트럼프, 방일 마지막날 아베와 호위함 승선해 미·일 군사동맹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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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일본을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 해상자위대의 호위함에 승선하는 것을 마지막으로 일본 국빈방문 일정을 마무리한다.

NHK방송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께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함께 가나가와현의 요코스카 해상자위대 기지를 찾아 이즈모급 호위함인 '가가'에 승선한다.

두 정상은 해상자위대 300명, 미 해군 병사 200명 등 앞에서 각각 5분간 연설을 할 예정이다. 연설 내용은 미·일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호위함인 가가가 남중국해 등에서 해양 진출을 추진 중인 중국을 견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미·일 정상의 방문은 함께 중국을 압박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즈모급 호위함은 길이 248ｍ, 폭 38ｍ에 만재배수량이 2만7000t에 달하고 갑판개조시 수직 이·착륙 스텔스 전투기인 F-35B 운용이 가능해 경항모로 분류되나, 일본은 항모급이 아니라며 부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헬리콥터를 이용해 인근에 정박해있는 미 해군의 강습상륙함으로 이동해 함상에서 미 병사들에게 연설을 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승선을 끝으로 3박 4일간 방문 일정을 모두 마친 뒤 이날 오후 하네다공항을 통해 일본을 떠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1일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와 함께 일본에서 새 연호인 레이와(令和)가 사용되기 시작한 이후 외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지난 25일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등과 함께 일본을 국빈 방문했다.

방일 이틀째인 26일에는 아베 총리와 골프를 친 뒤 스모경기를 관람했으며 비공식 만찬을 함께 했다. 사흘째인 27일에는 나루히토 일왕을 예방한 뒤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피해자를 면담하고 아베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