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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SK '배터리 공방전', 업계 전체로 번진 '인재 쟁탈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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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자동차 기술 노하우 등

첨단지식 필요한 고난도 산업

전문인력 부족, 고질적 문제

자연스레 스카우트경쟁 치열


글로벌업계선 한국인재 타깃

실적에 걸맞는 보상체계 갖춰야


LG-SK '배터리 공방전', 업계 전체로 번진 '인재 쟁탈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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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LG화학SK이노베이션 간의 전기차 배터리 핵심 기술 침해·인력 유출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관련 업계로 번지고 있다. 국내 전기차 배터리 업체간 소송이 벌어지기 전 부터 전문 인력 부족, 낮은 처우, 불공정한 스카우트 등의 문제가 제기돼 왔고, 이번 소송전을 계기로 공론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전기차 배터리 업계 커뮤니티에는 이번 소송전이 벌어지게 된 근본적인 원인을 놓고 다양한 글들이 올라오면서 반응들이 뜨겁다.


이중에서도 배터리 업계의 구조적인 인력 수급 문제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전문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전기차 배터리 분야는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 등 화학 분야의 노하우에다 자동차 기술 노하우도 필요한 난도가 높은 산업이다.


그러다 보니 스카우트 경쟁이 치열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에선 전기차 배터리 전문가의 경우 '부르는 게 몸값'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다. 업체들이 쓸만한 인재를 스카우트 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실제 국내 한 배터리 업체는 경쟁사 경력직원을 뽑기 위해 해당 직원에게 최대 6개월간 급여를 지급하면서 출근을 하지 않도록 했다. 일정기간동안 동종업계 전직금지 조항에 걸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배터리 업계 커뮤니티에는 전문 인력들이 업계 1위인LG화학이 아닌 후발주자 SK이노베이션 행을 선택하는 것은 매력적인 보상체계 때문이라는 의견들이 많다. 올해 초 LG화학 배터리부문은 월 기본급의 최대 500%를 인센티브로 받았으나 이전해에만 해도 최대 200% 수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초 850%, 직전해에는 1000%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배 이상 차이가 나는 셈이다. 이같은 보상 체계 격차 문제는 인력 유출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한해 동안 LG화학 전체 직원의 약 4.4%인 661명이 이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인력 유출은 LG화학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게 국내 전기차 배터리 업계의 설명이다. 글로벌 배터리 업계에서는 '완성차-배터리-IT'로 이어지는 한국 산업 생태계가 전기차 배터리에 최적화돼 있는 만큼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뿐만 아니라 삼성SDI, 삼성전자, LG전자, SK하이닉스,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배터리 인재들이 주요 타깃이 되고 있다.


실제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인 BYD는 기본 3~4배에 달하는 연봉 외에도 성과급, 자동차 구입 보조금, 숙소 지원 등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워 한국 배터리 인력을 뽑았다. 또 다른 중국 배터리 업체 중 하나인 ATL은 박사급 연구인력 중 절반 가량을 한국인으로 채운 것으로 알려졌다. 타타자동차 등을 보유한 인도 타타그룹과 독일의 반도체 제조업체인 인피니온도 한국 인력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이에따라 업계 일각에서는 국내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이 시장 수요·공급에 맞는 연봉 수준, 실적이 걸맞는 보상 체계와 함께 경직된 조직 문화도 개선해야 인력 유출을 막을 수 있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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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업체 마다 '인재 모셔가기' 유치전이 치열해지면서 구직자 입장에선 더 나은 처우를 위해 이직하는 것은 일상적인 일이 됐다"며"인재들이 역량을 마음껏 펼쳐 보일 수 있도록 우수한 기업문화와 회사와 본인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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