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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8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 총회 앞두고 갈등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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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8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 총회 앞두고 갈등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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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공사비 터무니없다"

일부 조합원들 총회 불참 독려

과반 참석·득표해야 시공권

조합장 "무산되면 비용 더 들어"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올해 상반기 서울 정비사업 대어로 주목받고 있는 중구 신당8구역 재개발이 오는 27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앞두고 조합원 간 내홍을 겪고 있다.


2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신당8구역 재개발조합은 오는 27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정기총회를 연다. 지난달 29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마감 결과 대림산업과 동부건설 두 곳이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이 중 조합원 과반수 이상 참석, 참석자 과반 이상의 지지를 얻으면 시공권이 주어진다. 대림산업은 약 3083억원, 동부건설은 약 2875억원의 공사비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합원들 상당수가 대림산업을 선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림산업의 사업계획을 보면 신당8구역에 짓는 1224가구 규모 아파트 전용면적 84㎡(33평)의 일반 분양가격은 13억8600만원, 조합원 분양가격은 6억9300만원으로 추산됐다. 또 강남 수준의 명품 통합단지 완성을 위해 강북 최초 스카이브리지 적용, 미세먼지 없는 단지 구현, 42곳의 커뮤니티 시설 등을 짓겠다고 홍보돼 있다.


하지만 총회가 임박해오자 일부 조합원들은 대림산업이 제시한 3.3㎡당 535만원의 공사비가 터무니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한 조합원은 "강남권 아파트보다 비싼 공사비를 책정하고서 실상 그 세부내역을 확인해보니 공사비에 한참 못 미치는 제안을 가져왔다"며 "서면결의와 부재자투표, 시공사 선정 총회에 불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조합원도 "아크로라면 모르겠지만 e편한세상이라면 터무니없는 가격"이라며 "공사가 다소 지연되더라도 합리적인 시공사를 뽑기 위해 재입찰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부 조합원은 총회 불참을 독려하는 전단지를 배포하기도 했다. 시공사 선정이 마무리되려면 조합원 과반수 참석과 참석자 과반수 득표가 담보돼야 한다.


하지만 조합 지도부 측에선 일부 방해세력의 주장일 뿐이라며 총회 참석을 독려했다. 강기석 조합장은 "이번 시공사 선정 총회가 무산되면 재개발 사업이 상당히 늦어지고 비용도 많이 들어가게 된다"며 "일부 조합원과 개발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사업 성공을 바라는 대다수 조합원들에게 시공사 총회 불참을 권유하고 있어 안타깝다"고 호소했다.



한편 신당8구역은 지난해 11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된지 11년 만에 사업시행인가를 획득했다. 신당8구역이 재개발되면 16개동(최고 28층)에 1215가구(임대주택 183가구)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2024년 공사가 완료되면 중구에서는 13년 만에 신축 아파트가 들어서게 된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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