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당의 현실에 자괴감…동지들과 진로 심각하게 고민”

“당 의사결정, 굉장히 문제가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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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는 23일 의원총회에서 표결을 통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합의안이 추인된 데 대해 "당의 현실에 자괴감이 들고 앞으로 당의 진로에 대해서 동지들과 심각히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유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공직선거법 개정은 다수의 힘으로 안 된다고 얘기했지만 이런 식으로 당 의사결정이 된 것은 굉장히 문제가 심각하다"며 "패스트트랙에 대해 당론을 정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바른미래당에 따르면 의총에 참석한 23명 중 찬성이 12명, 반대가 11명으로 마지막까지 치열한 논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대표는 "의총 논의 과정에서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받지 못하면 당론이 아니라고 분명히 말했다"며 "당론이 아니기 때문에 원내대표가 국회 사법개혁특위 위원을 절대 사보임할 수 없다고 요구했고 원내대표는 그러지 않겠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