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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배달·전기차 충전까지…"편의점, 안 되는 게 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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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배달·전기차 충전까지…"편의점, 안 되는 게 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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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직장인 김선호(35세ㆍ가명)씨는 편의점 커피와 샌드위치로 하루를 시작한다. 오전 중, 갑자기 송금을 해야 할 일이 생겨 편의점 입출금기(ATM)에서 송금했다. 점심에는 회사 식권으로 산 편의점 도시락을 동료와 나눠 먹는다. 퇴근 시간, 중고 거래로 산 이어폰이 도착했다는 회신을 받고 집 앞 편의점에 들러 찾아오는 김에 '혼술'용 안주거리를 산다.


편의점이 10대부터 청년층, 중장년층까지 아우르는 '생활 인프라'로 자리잡고 있다. 편의점 음식을 배달해 먹고 은행 업무를 보며 택배를 부치거나, 직장인의 식권ㆍ공무원의 복지포인트 등으로 활용하고 인터넷쇼핑몰에서 산 제품을 받아보고 반품하는 등 단순 '소매상점'에서 '생활밀착형 플랫폼'으로 진화한데 따른 것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편의점들이 강화하고 있는 대표 서비스 키워드는 '택배'와 '금융'이다. 모든 편의점들이 기본적으로 택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가운데, GS25는 지난달부터 편의점 점포간 택배 서비스인 '반값 택배'를 선보이며 기존 택배서비스 대비 가격까지 낮췄다. CU는 집까지 찾아가는 택배 대행 서비스를 지난해 11월 출시했다. 이미 온라인몰에서 편의점을 수령 장소로 지정하는 서비스와 무인택배함 서비스는 보편화된 지 오래다.


금융 부문에서는 세븐일레븐이 키움증권을 중심으로 한 제3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에 합류하며 2017년 GS25 이후 2년만에 인터넷 은행에 진출한다. GS25의 CDㆍATM에서 거래된 금액만 지난해 10조원으로, 업계 최대 규모의 ATM기를 보유한 세븐일레븐이 합류할 경우 편의점이 주요 금융 채널로 급부상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또 GS25의 공공요금 수납 서비스는 지난해 이용 건수가 100만건을 넘어서기도 했다.


외식업계가 무한배달 경쟁시대에 접어들면서 편의점도 배달서비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편의점에서 도시락 먹는 것도 외식으로 인식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서다. CU는 음식배달 앱인 '요기요'와 배달 서비스 '메쉬코리아'와 손잡고 이달부터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요기요 앱에서 편의점 도시락이나 음료수, 과자 등을 주문할 수 있게 된 것. GS25도 조만간 요기요와 손잡는다. 양사 모두 일부 점포를 중심으로 시범서비스를 진행하는 수준이지만, 향후 생활 편의 서비스로의 확장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노인이나 장애인 등 소외계층에 편의점 배달을 통해 음식이나 생필품 등을 전달하는 서비스가 보편화돼 있다"며 "국내도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는 만큼 향후 배달을 통한 돌봄 서비스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차량 관련 서비스도 확대되고 있다. 이마트24는 주유소와 결합한 점포를 선보였고, 세븐일레븐도 자사의 무인점포를 주유소 내 입점시켰다. GS25에서는 하이패스 충전이 가능한 것은 물론, 일부 점포에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해 전기차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CU는 쏘카와 손잡고 카셰어링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식권 사업도 GS25ㆍCUㆍ이마트24가 모두 뛰어들었고, 알뜰폰 통신요금제도 모든 편의점에서 구매 가능하다.


향후 편의점의 생활 밀착형 서비스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미 일본과 대만은 편의점이 서비스 플랫폼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일본의 경우 편의점에서 스캔과 팩스, 복사 등의 잡무를 해결하는 것은 물론 티켓팅과 행정ㆍ은행 관련 업무를 볼 수 있고, 헬스클럽ㆍ빨래방, 자전거 공유 서비스 등이 도입되는 등 활발하게 타 업종과의 협업이 이뤄지고 있다. 대만 편의점 요금수납 등은 물론 도서 대여ㆍ반납, 소비자간(C2C) 거래 서비스까지 도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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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춘한 경기과학대기술대 교수는 "편의점의 장점은 그 무엇보다도 소비자들의 생활반경에 가까이 위치해 있다는 것인데, 이를 활용한 서비스가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라며 "과거에는 편의점에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핵심 경쟁력이 '도시락'이었다면, 앞으로는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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