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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 자회사 덕에 배부른 상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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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 자회사 덕에 배부른 상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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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소위 '잘나가는' 비상장 자회사들을 거느린 상장사들이 웃음꽃을 폈다. 자회사들의 실적개선으로 '몸값'이 오르는 등 그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가 90%의 지분을 보유한 종합에너지 계열사 SK E&S는 지난해 6조4674억원의 매출과 447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전년과 비교해 각각 16.8%, 25.9% 늘어난 수치다. 2016년과 2017년의 매출은 4조447억원과 5조5352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1545억원, 3557억원으로 늘려가고 있다. 순이익 역시 2016년 1973억원, 2017년 3743억원을 거쳐 지난해 439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SK가 지분 100%를 갖고 있는 SK바이오팜도 최근 개발한 수면장애 치료제 '솔리암페톨'이 미국에서 신약허가를 받는 등 사업 안정화에 힘입어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최근 SK바이오팜의 시장 영향력 확대로 SK 기업가치가 개선될 것이라며 SK의 목표주가를 4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올초 25만원 초반대였던 SK 주가는 최근 27만6000원으로 10% 가까이 올랐다.


효성도 효성티앤에스, 효성굿스프링스 등 비상장 자회사의 실적개선을 반기고 있다. 금융전산 관련 사업을 하는 효성티앤에스는 지난해 43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017년(221억원) 대비 98% 증가한 수치다. 효성은 효성티앤에스 지분을 약 54% 보유하고 있다. 올해도 미국과 러시아에 고부가가치 제품을 판매해 수익성이 보다 나아질 전망이다. 액체펌프와 담수설비 업체인 효성굿스프링스도 지난해 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연간 영업이익이 2017년 대비 343% 증가했다. 효성은 효성굿스프링스의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올해 초 4만8000원이던 효성 주가는 지난 22일 7만5400원으로 57% 상승했다.



CJ는 대형 비상장 자회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의 실적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CJ가 55.1%의 지분을 갖고 있는 CJ올리브네트웍스는 IT 계열사 CJ시스템즈와 유통 계열사 CJ올리브영이 2014년 12월 합병해 만들어진 회사다. 연결 기준으로 2017년 2조673억원의 매출과 116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33%, 24% 성장한 수치로 계열사와의 거래를 통해 매년 고속 성장세다. 지난해 실적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CJ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CJ 주가는 올 초 11만6000원에서 12만7000원으로 10% 정도 오른 상태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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