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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저지른 연예인' 자숙하고 슬쩍 복귀, 이대로 괜찮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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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저지른 연예인' 자숙하고 슬쩍 복귀, 이대로 괜찮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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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다수의 연예인이 마약, 성폭력 등 각종 범죄에 연루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연예계가 비상이 걸렸다. 팀 탈퇴, 은퇴, 활동 중단 등을 선언했지만 추후 이들의 복귀 가능성에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범죄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들이 몇 년의 자숙 후 복귀하는 사례가 많은 탓이다.


일명 '승리 게이트'로 빅뱅 출신 승리, 가수 정준영, FT아일랜드 최종훈, 하이라이트 용준형, 씨엔블루 이종현 등이 사회적 물의를 빚고 있다. 성접대, 불법 촬영 및 영상 유포, 경찰유착, 음주운전 등 혐의도 다양하다. 승리와 최종훈은 팀 탈퇴와 동시에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고, 정준영과 용준형은 연예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하지만 이들의 은퇴 선언과 연예활동 전면 중단은 사실상 무의미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금까지 범죄행위를 저질렀던 연예인들이 활동을 중단하더라도 3~4년 자숙의 시간을 거쳐 복귀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개그맨 신동엽, 가수 싸이, 배우 주지훈, 가수 박봄, 빅뱅 지드래곤과 탑 등 마약 사건에 연루됐던 인물들은 물론 성추문 논란이 있었던 박시후, 엠씨더맥스 이수 등도 결국 연예계로 복귀했다.

'범죄 저지른 연예인' 자숙하고 슬쩍 복귀, 이대로 괜찮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최근에는 배우 이경영이 복귀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001년 미성년자 여성에게 영화 출연을 약속하고 세 차례 성관계를 가진 혐의로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명령 160시간의 형을 받은 이경영은 18년 만에 SBS 수목드라마 '해치'로 지상파에 복귀했다.


그런데 최근 연예계가 각종 성폭력 논란에 몸살을 앓고 있는 정국에 미성년자 성매매 유죄 판결을 받은 자가 지상파에 출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영화인 단체 찍는페미는 "이경영의 복귀는 성범죄를 저지른 남성 연예인들이 쉽게 업계로 복귀할 수 있느냐, 없느냐를 가를 수 있는 중요한 문제"라며 "모든 국민이 시청하는 안방극장으로의 복귀는 다른 성범죄자 남성 연예인들의 활동 재개를 허용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또 이경영의 죄질에 비해 자숙의 시간이 지나치게 짧았다는 평가도 있다. 실제 이경영의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18년 동안 지상파 출연은 하지 못했으나 2003년과 2004년만 출연을 중단했을 뿐 꾸준한 활동을 이어왔다.


아동 성추행으로 연예인 최초로 전자발찌를 착용했던 고영욱이나 입대를 앞두고 돌연 미국 시민권을 획득하며 병역 기피 논란을 샀던 유승준 등을 제외하면 각종 범죄행위에 연루됐던 연예인들의 복귀는 상당히 쉬웠던 셈이다.


하지만 연예인들의 복귀가 잦아지면 시청자들의 범죄에 대한 문제의식이 저하될 수 있다.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몇 년의 자숙 이후 방송가로 복귀한 연예인들이 반복적으로 TV에 비치다 보면 청소년은 물론 성인들까지 '범죄행위를 저질러도 괜찮다'는 인식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다.


게다가 복귀한 연예인들이 자신의 범죄에 대해 희화화하는 태도도 범죄인식을 흐트러뜨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실제 상습 도박 논란이 있었던 이수근이나 음주운전을 자수했던 유세윤 등은 자신의 범죄를 TV 프로그램을 통해 개그 소재로 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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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범죄행위를 저지른 연예인들에 대한 철저한 방송 출연 금지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이런 의견을 반영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을 맡고 있는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승리·정준영 등 물의를 일으킨 피의자의 면피용 연예계 은퇴나 프로그램 하차가 아니라 방송사에 의한 출연 금지가 단호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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