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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도 '액상분유' 판다…67년만에 지위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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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관련 법령 변경

지난 11일 일본제 액상분유 최초 발매

재난대응 및 육아노동 경감 용도로 주목

일본에서도 '액상분유' 판다…67년만에 지위 획득 일본 인터넷 홈쇼핑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액상분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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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신혜 기자] 일본제 액상분유를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일본에서는 각종 규제로 인해 액상분유의 제조·판매가 불가능했지만 동일본 대지진 및 구마모토 지진 등 자연자해를 계기로 액상분유 보급이 화두에 오르며 제조, 판매 길이 열린 것이다.


14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재해 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액상분유 일본제 제품이 최초로 판매되기 시작했다. 동일본 대지진 발생 이후 정확히 8년이 지난 시점이다. 출시된 액상분유는 식품기업 에자키 글리코의 ‘아레크레오’다.


깨끗한 식수나 물을 끓이기 위한 도구의 확보가 어려운 재해 시에도 아기에게 먹일 수 있는 액상분유는 미국, 유럽에서는 1970년대부터 보급됐으며 우리나라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인터넷홈쇼핑 등을 통해 해외제품을 소량으로 구매하는 것만 가능하고 일본 기업이 생산한 제품이 오프라인 메이저 유통망을 통해 정식 판매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식품위생법에 근거해 1951년에 제정된 우유 및 각종 유제품에 대한 성분규격에 의하면 과거에는 분말로 된 분유에 대한 정의만 돼 있었고 액상분유에 대해서는 정의 자체가 없어 일본 내에서는 사실상 제조를 할 수 없었다. 또 일본 건강증진법 등이 추가적인 장벽으로 작용하며 액상분유의 유통 및 보급이 대단히 어려웠다.


하지만 동일본 대지진 및 구마모토 지진 등을 계기로 액상분유 보급이 화두에 오르며 지난해 8월부터 액상분유의 제조, 판매길이 열렸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 소아과학회에서는 관계 부처에 대해 ‘재해시에 이용할 수 있는 액상분유와 일회용 젖병의 확보’를 제의했다. 또 2016년에 발생한 구마모토 지진 당시에는 주일 핀란드대사관에서 구호물품으로 액상분유가 배포된 것을 계기로 일본 일반 소비자에게 액상분유가 점차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액상분유의 국내 판매를 촉구하는 시민활동도 활발히 이뤄졌다. 이에 따라 일본 후생노동성은 지난해 8월 우유 및 각종 유제품에 대한 성분규격상에 유아용 액상분유의 규격기준을 정한 개정법령을 공포 및 시행, 일본 기업에 의한 액상분유의 제조 및 판매가 가능해졌다.


고충성 코트라 일본 후쿠오카무역관에 따르면 일본 최대 과자 제조기업인 메이지도 일본 정부로부터 액상분유의 제조, 판매 허가를 취득했으며 조만간 제품을 시중에 선보일 예정이다.


고 무역관은 "액상분유는 일반 분유 대비 제조비용이 높아 시장 내에서 얼마나 인기를 끌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며 "이번에 발매된 제품 가격은 기존 가루분유 대비 약 4배 정도로, 고가의 가격이나 일반 소비자의 지지를 얻을 경우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품목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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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지난해 8월 이후 일본 인터넷 홈쇼핑에서는 수입 액상분유의 노출이 증가하는 등 관련 시장이 서서히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 무역관은 "일본 내 모유수유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어 액상분유 시장확대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최신혜 기자 ss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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