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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윤 기자 "정준영 불법촬영 피해자들 20대 초반, '주홍글씨' 두려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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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윤 기자 "정준영 불법촬영 피해자들 20대 초반, '주홍글씨' 두려워해" 11일 가수 정준영이 성관계 장면을 몰래 촬영하고 유포했다는 의혹이 보도됐다/사진=SBS '8시 뉴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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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가연 인턴기자] SBS funE 강경윤 기자가 빅뱅 승리(29·본명 이승현)와 가수 정준영(30)의 불법 몰카 촬영 및 유포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전했다.


12일 '비디오머그' 인터뷰에서 강 기자는 "승리가 유리홀딩스라는 법인을 설립하기 전 2015년 12월부터 '개츠비'파티 같은 걸 열어 해외 재력가들을 초대해 접대 자리를 가졌다는 사실을 알게됐다"며 "이런 게 파티에 그치지 않고 본인의 사업장치로 작용했다는 의심을 하게됐다"고 취재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어떤 남성 유명 연예인들이 여성들과 하룻밤을 보낸 후 성관계를 불법 촬영해 단톡방에 유포시킨다는 얘기를 2년 전부터 들어왔다. 우연히 단톡방을 본 여성 연예인의 증언도 받았다"며 "최근 한 취재원으로부터 이와 관련된 카카오톡 내용 일부를 확보해 그동안 취재했던 부분이 밝혀졌다"고 밝혔다.


강 기자는 "피해자들은 20대 초반의 어린 여대생이나 신인 연예인들이었다"며 "피해자들을 상대로 성관계 몰카까지 촬영하고 유포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고, 같은 여자로서 꼭 보도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몰카 속에 나온 피해자들을 만나보니 이들은 본인이 이 몰래카메라에 촬영이 되고, 또 이게 한 단톡방에서 자신이 얼굴도 보지 못한 사람들 사이에서 돌고 있다는 사실조차도 몰랐다"고 밝혔다.


그는 "(피해자들이) '막막하고 두렵다'고 얘기했다. 저에게 '살려 달라. 어떻게 살아야 하냐' 애원하는 사람들도 있었다"며 "수치심에 너무나 화가 나 있었지만 '여자로서 몰카 피해자라는 주홍글씨를 평생 어떻게 감당할지 모르겠다'며 강경 대응을 하고싶어도 신원이 알려질까봐 두려워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 남성 연예인들의 몰카 문제 역시도 '여성을 성적 도구화하는 왜곡된 성 의식, 또 나아가서는 비뚤어진 연예 권력이 만들어 낸 우리 사회의 정말 큰 문제점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기 때문에 이 역시도 분명 저희가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며 "이게 우리 사회에 엄연하게 존재하는 사회 문제고 범죄 피해자들도 존재한다. 피해자들의 고통은 지속된다는 것을 그분들이 한 번쯤 고려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가연 인턴기자 katekim2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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