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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전용차, 일반인도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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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된 ‘세나트 리무진 L700’…무게 7t, 최대 600마력에 방탄 기능 가능

푸틴 전용차, 일반인도 살 수 있다 올해 제네바 모터쇼(3월 7~17일) 개막을 이틀 앞둔 5일(현지시간) 언론에 먼저 공개된 러시아 자동차 제조업체 아우루스의 ‘세나트 리무진 L700’ 모델(사진=타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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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용차를 민간용으로 개조한 리무진 모델이 7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에서 선보였다.


러시아 자동차 제조업체 아우루스는 이날 '세나트 리무진 L700' 모델을 일반에 공개했다. 이는 푸틴 대통령의 전용차와 같은 모델이다. 무게만 7t에 이르고 최대 600마력의 힘을 낼 수 있다.


아우루스는 일반 모델에 방탄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잠수ㆍ위성통신 기능 같은 푸틴 대통령 전용차와 같은 방어ㆍ첨단 기능은 없다.


푸틴 대통령의 전용차는 그가 지난해 7월 1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핀란드 헬싱키에 도착하면서 함께 선보였다. 푸틴 대통령의 지난해 취임 이후 해외에서는 처음으로 대중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푸틴 전용차, 일반인도 살 수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용 리무진 '아우루스 세나트'가 지난해 7월 16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 공항에서 대기 중이다(사진=EPA연합뉴스).


푸틴 대통령 전용차의 특징과 관련해 알려진 것은 별로 없다. 다만 '완전 잠수'가 가능하고 타이어는 강철로 강화해 비상시 멈추지 않고 달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용차에는 특수 자동 하이브리드 변속기어와 발전기가 탑재돼 있다. 발전기는 전기엔진으로 기능하기도 한다.


차체는 두께 12㎜ 장갑판으로 만들어졌다. 강화 섀시 덕에 어떤 상황에서도 차체가 분리되는 일은 없다.


러시아의 자동차 전문가 비야체슬라프 수보틴은 "전용차의 차체도 러시아가 직접 개발한 것"이라며 "차체가 크고 매우 튼튼하지만 무게는 꽤 가볍다"고 소개했다.


차체는 비틀림, 구부러짐에 잘 견디고 붕소가 함유된 소재를 많이 채용했다.


수보틴은 지난해 5월 8일 현지 즈베즈다 TV와 가진 회견에서 푸틴 대통령의 전용차를 '장갑 캡슐'로 묘사했다. 총탄과 지뢰에도 끄떡없다는 뜻이다.


수보틴은 "전용차의 통신 시스템이 러시아 인공위성들과 연결돼 있어 어떤 상황에서도 교신가능하다"며 "화학공격이 있을 경우 차창을 닫은 채 잠수함처럼 물 속에 오랫동안 머물 수 있다"고 소개했다.


러시아는 푸틴 대통령의 전용차 개발에 3억달러(약 3350억원)나 쏟아 부었다. 그것이 러시아의 '슈퍼리치' 버전으로 다시 선보인 것은 지난해 '모스크바 국제모터쇼(8월 29일~9월 9일)'에서다. 이들 럭셔리 자동차는 러시아 신흥재벌 '올리가르히'를 겨냥해 만든 것이다.


포르쉐와 함께 개발한 슈퍼리치 버전은 최대 출력 590마력의 4.4ℓ V8 엔진과 전기모터가 탑재된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구동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6초도 안 걸린다.


뒷좌석은 45도까지 젖힐 수 있다. 붙박이 냉장고에 아우루스 전용 크리스탈 잔, 가죽으로 테두리를 마감한 접이식 테이블도 갖춰져 있다.


푸틴 전용차, 일반인도 살 수 있다 세나트 리무진 L700(사진=타스연합뉴스).


러시아가 이런 고급 리무진을 유럽 시장에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란츠 게르하르트 힐게르트 아우루스 최고경영자(CEO)는 내년 혹은 2021년 유럽 시장에서 '세나트 리무진 L700 모델'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격은 다음달 공개될 예정이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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