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정부 미세먼지 저감대책 비판 "외교 역량 형편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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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자유한국당은 7일 대중국 외교를 보다 적극적으로 펼쳐 중국발 미세먼지에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의 미세먼지 저감대책을 비판하면서 부실한 외교정책이 중국발 미세먼지를 막지 못하는 핵심이라고 꼬집었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주한 중국대사관을 찾아 미세먼지 위성사진을 전달하기도 했다. 한반도 미세먼지의 원인이 중국에 있다는 항의였다.

주한 중국대사관을 방문한 조경태 최고위원은 서한에서 "중국발 미세먼지가 대한민국을 뒤덮고 있는 미세먼지의 주요 요인임을 중국이 솔직하게 인정하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도 "편서풍이 불 때 우리나라 전역이 미세먼지로 뒤덮이는 장면을 확인할 수 있다"며 "중국 외교부 관계자는 이 자료들을 보고 입장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한국당은 미세먼지 해결책을 마련하는데 당력을 총동원하겠다고 선언했다. 황교안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현 정권의 외교 역량이 형편없다는 점을 발견했다"며 "미세먼지를 둘러싼 외교 갈등이 생기지 않도록 정부가 미리 한중 관계에서 대책을 마련했어야 한다"고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어제 미세먼지 관련 초당적 합의를 했지만 정부의 책임을 면해주는 것은 아니다"라며 "대통령 후보 시절 공약이 '헛공약'이었음을 먼저 사과하는 게 도리"라고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