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장갑차와 청소차'...베트남, 김정은 방문에 지극 정성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7초
뉴스듣기 글자크기

김정은 지나가는 길에 장갑차와 청소차 동원
성대한 환영행사로 깍듯한 의전
北·베트남 관계 완전 복원

'장갑차와 청소차'...베트남, 김정은 방문에 지극 정성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경호를 담당하는 국산 장갑차가 베트남 주석궁 인근에 먼저 도착해 서있다.(사진=백종민기자)
AD

[아시아경제 특별취재팀(하노이)=백종민 선임기자] 베트남이 1일 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시작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공식방문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1일 오후 2시부터 베트남 주석궁 주변에는 도로 통제가 시작됐다. 김 위원장의 통과 시간이 한시간 이상 남았지만 공안들의 도로 양쪽을 줄지어 서 경계를 섰고 차량통행은 제한됐다. 주석궁과 호찌민 전 주석의 묘지 인근으로는 보도로도 접근이 불가능했다.


주석궁 인근 호찌민 전 주석 묘 등을 관람하러 온 관광객들은 갑작스런 통제로 인해 발길을 돌려야 했다. 하노이의 대표 관광지가 김 위원장의 행사를 위해 완전히 차단된 셈이다.

'장갑차와 청소차'...베트남, 김정은 방문에 지극 정성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나갈 길을 거리 청소차가 정비하고 있다.(사진=백종민기자)


김 위원장의 도착 시간이 임박하자 거리에는 거리청소차가 등장해 갓길에 쌓인 쓰레기를 말끔히 치웠다. 김 위원장이 지나갈 길 까지 청소할 만큼 베트남의 섬세한 대우가 느껴졌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거리에 꽂혀있던 성조기는 밤사이 모두 사라지고 거리에는 인공기와 베트남 국기만 나부꼈다.


김 위원장에 앞서 주석궁 인근에 중무장한 장갑차와 상당한 규모의 병력을 태운 트럭 여러대가 도착해 멈춰섰다. 베트남 정부는 경찰 선도차, 오토바이 사이드카로 부족한 듯 장갑차까지 동원해 김 위원장 일행의 선두에 세웠다. 이 장갑차는 국내 특장차 제조업체가 수출한 차륜형 장갑차 'S-5'로 밝혀져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김 위원장의 행렬을 한국산 장갑차가 호위하는 데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졌다.


'장갑차와 청소차'...베트남, 김정은 방문에 지극 정성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차량이 1일 오후 베트남 주석궁으로 향하고 있다.(사진=백종민 기자)

장갑차가 멈춘 후 선도차 사이드카와 함께 김 위원장을 태운 벤츠 차량이 지나갔다. 두 대의 벤츠 차량이 운행돼 어느 차에 김 위원장이 탑승했는지 알수 없었지만 주석궁 도착 후 김 위원장은 앞쪽 차량에서 내렸다. 김 위원장이 내리자 베트남측이 준비한 성대한 환영행사가 시작됐다.


레 호아 쭝 베트남 외교부 차관은 지난달 27일 김 위원장의 베트남 공식 우호 방문 일정에 대해 "김 위원장과 북한-베트남 관계에 대한 최고의 존중을 보여주는 일정을 마련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베트남 최고 권력층과 회담과 만찬을 한 후 2일 오전 호찌민 전 주석의 묘지를 참배하는 것으로 베트남 공식방문 일정을 마치고 당동역으로 이동해 열차편으로 평양으로 향한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말없이 끝나며 당초 예정했던 일정을 상당부분 취소한 것으로 전해지만 이번에도 베트남 정부는 김 위원장 차량이 지나갈 1번 국도 통제를 예고하며 마지막까지 성대한 행사를 예고했다.




백종민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이 기사와 함께 보면 좋은 뉴스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