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이마트와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에 '맞손'

기아차-이마트,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 위한 MOU 체결

기아차 쏘울 부스터 EV(사진=기아차 제공)

[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기아자동차가 이마트와 손잡고 국내 전기차 인프라 확대에 나선다.

기아차는 26일 서울 압구정동의 기아차 국내영업본부 사옥에서 이마트와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 및 공동 프로모션 추진 등을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권혁호 기아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 김득용 이마트 고객서비스본부장(부사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기아차와 이마트가 충전시설 추가 구축, 마케팅 강화 등을 통해 국내 전기차 기반을 확대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하면서 이뤄졌다. 기아차는 니로 EV, 쏘울 EV 등의 전기차 라인업을 갖추고 있으며, 이마트는 지점 내 초급속 집합형 충전소 '일렉트로 하이퍼 차저 스테이션'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기아차는 이마트와 충전 편의성 제고 및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먼저 전국 이마트와 일렉트로마트 주요 지점에서 다음달 출시 예정인 쏘울 부스터 EV를 비롯한 기아차 대표 전기차를 전시하는 행사를 마련한다.

또한 이마트가 올해 48개 지점으로 확대 운영할 예정인 '일렉트로 하이퍼 차저 스테이션'에 기아차 전기차 전용 충전기를 설치한다. 이를 통해 우선예약, 결제 등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들이 편리하게 차량을 충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기아 전기차 차량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내비게이션을 통해 해당 충전소의 위치, 현황 등을 상세히 안내하는 한편, 충전 시설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는 충전요금 일부를 적립해 재사용할 수 있도록 혜택도 제공한다.

이밖에도 기아차와 이마트는 향후 충전 거점을 전국에 위치한 이마트 및 일렉트로마트 지점 전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는 전국 158개 지점을 운영 중인 이마트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전기차 보급 확대를 통해 전기차 대표 브랜드로서의 인지도를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전기차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이번 이마트와의 업무 제휴로 보다 많은 고객들이 전기차에 관심을 갖고 전기차를 선택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