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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허찌른 金 쇼맨십…달라진 북·미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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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경로 대륙 관통 정통성·中뒷배 과시
당일치기서 1박2일..기싸움 없이 신중
폼페이오 미리 도착...비핵화 담판 변수 관심

트럼프 허찌른 金 쇼맨십…달라진 북·미 회담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과 접경지역인 베트남 랑선성 동당역에 도착, 이동하며 현지 환영단에게 손 흔들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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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특별취재팀(하노이)=백종민 선임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두 번째 핵(核)담판은 무엇이 달라졌을까. 싱가포르에서 베트남 하노이로 옮겨온 북ㆍ미 간 회담은 장소뿐 아니라 여러 면에서 큰 차이가 난다. 상당 부분 '업그레이드'됐다. 그럼에도 가장 중요한 것은 비핵화 및 상응조치에 대한 구체적 합의가 어느 선까지 이뤄질지 여부이다.


◆'뉴페이스' 협상팀=두 정상이 서명할 '하노이 선언'을 만들 의제 협상팀은 완전히 물갈이됐다. 양국 협상팀은 지난해 싱가포르 회담 때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1년 사이 실무팀의 위상은 체급이 달라졌다. 지난해는 '김영철-폼페이오' 라인의 움직임이 활발했지만 이번에는 실무팀에 무게가 실렸다. 싱가포르 정상회담 시 의제 조율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과 성김 필리핀 주재 미국 대사의 몫이었다. 이번 회담에서는 포드자동차 부회장을 지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와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 출신의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가 맡았다.


◆金, 빌린 비행기 대신 65시간 열차 행군=중국이 빌려준 비행기로 싱가포르에 왔던 김 위원장은 이번에는 자신의 전용열차를 택했다. 선택은 효과를 봤다. 블룸버그 통신은 김 위원장의 위상이 '부랑자(Pariah)'에서 '국빈'으로 거듭났다고 표현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앞서 회담장으로 출발하며 시선을 묶는 데 성공했다는 의미이다.


과거 열차로 중국을 거쳐 베트남을 방문했던 할아버지 김일성 주석의 발자취 등을 따르면서 북한 정권 계승자로서의 정통성을 대내외에 과시했다. 또한 중국과 베트남이 북한의 든든한 배후 역할을 하고 있다는 외교적 성과도 거뒀다. 중국과 베트남의 개혁ㆍ개방 성과를 직접 살펴보려는 의도 역시 깔려 있다.


특히 김 위원장에게 기찻길을 내준 중국의 영향력은 중요한 변수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가 25일 사평(社評)에서 "김 위원장이 중국 북부에서 남부까지 기차를 타고 이동하는 것은 매우 의미 있다"며 "중국은 이번 정상회담의 추동자이자 이해당사자"라고 주장한 것도 이런 해석을 뒷받침한다.


◆당일치기에서 1박2일=지난해 6월12일 당일치기로 이뤄진 북ㆍ미 정상의 만남이 이번에는 '27∼28일' 이틀로 늘어났다. 최근 두 정상이 싱가포르와 같이 당일치기 회담을 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왔지만 만찬을 포함한 1박2일 행사가 유력한 상황이다. 27일 오후에 만나 만찬을 포함한 회동을 하고 다음 날인 28일 정상회담을 한 후 하노이 선언을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 이는 통상적 정상 외교 절차다. 회담 형식의 변화는 싱가포르 회담이 첫 만남에 의미를 둔 것과 달리 이번 하노이 회담은 구체적 비핵화 로드맵 일정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 차례 취소 파동을 겪는 등 우여곡절 끝에 싱가포르행을 확정했던 지난해와 달리 이번에 양국 정상들은 별다른 기싸움도 없었다.


지난해 싱가포르 회담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회담을 취소하려는 발언이 나오자 이를 무마하기 위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백악관으로 날아가는 등 긴박했던 장면이 여럿 있었다. 싱가포르 회담에 대해 북ㆍ미 모두 즉흥적인 면이 많았다면 하노이에서는 양측 모두 신중하게 행동했고 회담 개막을 목전에 두고도 이 같은 분위기는 달라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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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보다 먼저 오는 폼페이오…빅딜 주도?=북핵 협상의 대표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보다 먼저 하노이에 도착했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북ㆍ미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24일(현지시간) 밤 전용기를 타고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출발했다. 싱가포르 때는 폼페이오 장관도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에어포스원을 타고 도착했다. 그가 먼저 도착하는 이유에 대해서 여러 해석이 가능하지만 협상에 대한 최종 지침을 내리기 위함일 수 있다. 김 부위원장과 만나 공동성명 문안을 조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백종민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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