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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관세 우려에 자동차株 '브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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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모비스 연일 주가 하락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미국의 수입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 부과 우려가 자동차주의 발목을 잡고 있다.


19일 오전 9시15분 기준 현대차는 전일 대비 1000원(0.83%) 하락한 11만9500원에 거래됐다. 현대차는 5일 연속 하락하며 주가가 연초 수준으로 회귀했다. 시가총액도 5위로 밀렸다. 현대모비스도 이날 0.71% 하락하며 5일째 약세 행진을 지속했다. 연일 주가가 하락하며 최근 한 달간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이밖에 기아차는 3일 연속, 만도도 4일 연속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이 같은 자동차주의 약세는 미국발 수입차 관세 우려 때문이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17일(현지시간) '무역확장법 232조' 자동차 관세 보고서를 백악관에 제출했다. 상무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지난해 5월부터 수입차가 국가안보를 해치는지 여부를 조사해왔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수입 때문에 미국의 통상 안보가 위협을 받을 때 긴급 조치를 취하도록 한 연방 법률이다. 보고서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상무부가 국가안보 위협 판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관세 부과 여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90일 이내에 결정할 수 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상무부 보고서 내용이 공개되지 않아 결국 시나리오별로 대응할 수밖에 없다"면서 "최악은 한국과 멕시코가 25% 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되는 것인데 이럴 경우 단기적으로 미국 판매 물량 중 58%가 타격을 받게 된다. 상대적으로 평균판매단가(ASP)가 높은 투싼ㆍ쏘울 비중이 크기 때문에 매출ㆍ외형 영향은 더 부정적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이 포함되고 멕시코가 제외된다면 기아차의 멕시코 공장의 전략적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송 연구원은 "멕시코 공장에서 10만대가 증산돼 미국으로 수출할 수 있고 이 경우 영향을 받는 한국 수출 비중은 25%로 하락한다"고 설명했다. 한국과 멕시코가 모두 제외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지만 현재와 변함이 없다는 점에서 주가는 단기 회복 수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다.



자율주행차나 친환경차 등에 대한 관세 부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와 관련된 제품, 기술에만 수입 제한을 적용할 수 있다"면서 "이는 미국 내에서도 반발이 가장 작을 수 있는 시나리오로 단기간 수출에는 영향이 없지만 이미 산업 트렌드가 전기차, 자율주행차로 이행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부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임 연구원은 "미래차는 현재가 투자 시점이고 규모의 경제가 중요한데 미국에서 별도로 투자, 생산, 판매를 해야 하면 경제적으로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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