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김정은 발코니서 공연관람…태영호 "링컨, 발코니서 암살"

시계아이콘01분 2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北 의전형식, 공산주의→유럽식 변화
"유럽서 자란 김정은 취향 반영된 듯"
"北매체 美비건 보도 침묵은 북·미이견 때문"


김정은 발코니서 공연관람…태영호 "링컨, 발코니서 암살"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71주년 건군절을 맞아 인민무력성을 방문했다고 9일 보도했다. 사진은 8일 건군절 경축공연을 관람하는 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모습.
AD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김정은 국무위원장 체제 이후 북한이 의전형식에서도 뚜렷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공산주의 형식에서, 유럽·귀족풍의 형식으로 옮아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태영호 전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는 "김정은의 의전형식이 공산국가들의 일반적인 형식에서 유럽 왕조국가들의 형식으로 옮겨가고 있다"면서 "이제는 공연관람형식과 객석구조에서도 '공산주의'식을 깨고 유럽식으로 식으로 가려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밝혔다.


앞서 북한 인민군 창건 71주년을 맞은 8일, 김 위원장은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 별관에서 진행한 경축공연을 관람했다. 조선중앙TV가 9일 방영한 25분 분량의 영상에는 김 위원장이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무대 맞은편 2층에 마련된 발코니 귀빈석의 자주색 소파에 앉아 공훈국가합창단의 공연을 지켜보는 모습이 담겼다.


태 전 공사는 이 장면에 대해 개인적인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나는 극장내부 건축양식과 김정은의 공연관람형식을 보고 놀랐다"면서 "이번에 공개한 당중앙본부 별관 극장 객석구조를 보니 발코니구조로 된 유럽식이고 실지 김정은이 발코니에서 공연을 관람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북한 등 일반적으로 공산국가들에서는 극장 객석구조가 사회계급을 반영하고 있다는 의식이 강하다"면서 "그러므로 극장에 발코니가 있어도 지도자들은 공연관람시 관중과 함께 있어야 한다고 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는 "유럽에서 성장한 김정은으로서는 유럽극장들에서 왕이나 그의 가족들이 일반 관중들과 휩쓸리지 않고 지상에서 공중에 떠 있는 발코니에서 공연을 관람하는 것이 대단히 멋있어 보였던 모양"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2015년 장룡식(북한 공훈국가합창단장 겸 수석지휘자)이 영국에 왔을 때 로열 앨버트 홀 등 영국극장 발코니 구조를 설명해 달라면서 연구하는 것을 보고 왜 그럴까 하고 생각했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발코니에서 공연을 관람해보고 싶었던 김정은의 꿈이 오래전부터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김정은 발코니서 공연관람…태영호 "링컨, 발코니서 암살" 북한 조선중앙TV는 9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71주년 건군절을 맞아 인민무력성을 방문한 영상을 편집한 25분 분량의 기록영화를 방영했다. 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공연을 관람 중인 2층에서 김여정 당 제1부부장(붉은 원)이 무대를 바라보고 있다.


태 전 공사는 "항상 경호에 신경 쓰면서 특별히 발코니를 이용하던 링컨 대통령은 오히려 발코니에서 암살됐다"면서 "대한민국에서 대통령이나 총리가 발코니에서 공연을 관람한 전례가 있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한편 8일 김 공연 때 김 위원장의 바로 왼편에는 최룡해 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1인용 소파에 앉아서 공연을 관람했고, 그 옆으로 약간 간격을 둔 채 리수용·김평해·태종수·오수용·김영철 부위원장 등 당 간부들이 일렬로 앉아있었다. 김영철 부위원장 왼쪽으로는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한 손에 핸드백을 쥔 채 서 있었다.


北매체, 美비건 방북소식 침묵…"북·미 이견 때문인 듯"

태 전 공사는 북한 매체들이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6~8일 방북을 보도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북·미간 이견이 여전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이 비건의 평양방문을 보도하지 않고 있는 것은, 비건과의 회담에서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할 내용들을 원만하게 타결하지 못한 사정과 관련된다고 본다"고 했다.


AD

이어 "2차 북·미정상회담 같이 김정은의 동선이 사전에 노출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였을 것"이라고도 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이 기사와 함께 보면 좋은 뉴스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