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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이노테라피, 반등…자문위원 '암 림프절 전이 원리' 세계 첫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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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코스닥 새내기 이노테라피가 사흘 만에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노테라피 자문위원인 고규영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특훈교수를 비롯한 연구진이 차세대 항암제 개발에 중요한 토대를 발견했다는 소식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암 환자 사망 원인의 90%를 차지하는 암 전이를 막을 치료법을 개발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노테라피는 8일 오전 9시26분 기준 전거래일 대비 1550원(8.45%) 오른 1만9900원에 거래됐다.


지난 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노테라피는 공모가 1만8000원을 웃도는 시초가를 형성한 뒤 급락했다. 이틀 연속 하락하며 전날 장중 한때 1만7800원까지 내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고규영 기초과학연구원(IBS) 혈관 연구단 단장 연구진이 암세포가 림프절로 전이할 때 지방산을 에너지원으로 쓰고 대사(metabolism)를 변화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암세포가 림프절로 전이하기 위해 지방산을 핵심 연료로 활용한다는 사실을 최초로 규명하면서 표적형 차세대 항암제를 개발할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연구는 폐나 간 등 장기로의 전이에 집중하던 기존 암 연구와 다른 접근법으로 면역기관인 림프절에 도달한 암세포의 생존전략을 규명했다.


논문 제1저자인 이충근 박사(종양내과 전문의)는 “암 전이 첫 관문인 림프절에서 암세포가 대사를 변화시켜 지방산을 주 에너지원으로 쓴다는 현상과 그 기전을 처음으로 밝혔다”면서 “림프절 전이를 표적으로 삼는 차세대 항암제 개발에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노테라피는 바다생물인 홍합이 수중환경에서도 강력한 접착력을 보이는 구조를 바탕으로 새로운 매커니즘의 지혈제를 만들고 있다.


최고기술경영자(CTO) 이해신 박사는 홍합 접착물질이 카테콜아민이라는 화학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최초로 밝혔다.


오병용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세계 지혈제 시장 규모는 약 7조원에 달한다"며 "현재 시장을 장악한 지혈제는 피브린글루(혈액유래)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피브린글루 제품은 우리 몸의 혈액응고 인자를 도포해 지혈하는 기전"이며 "혈액응고장애 환자나 당뇨환자 등에는 사용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노테라피 지혈제는 완전히 새로운 기전을 바탕으로 피브린글루 제품보다 빠르게 지혈막을 형성한다"며 "혈액응고장애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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