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주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점령했던 지역을 모두 탈환했다고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6일(현지시간) 말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무부에서 IS 격퇴를 위해 79개국 외무장관과 고위 관리들이 참여해 열린 '반(反) ISIS(IS의 옛 이름) 국제연대' 장관회의에서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칼리프(이슬람교 왕국)의 100%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아마도 다음주에 공식적으로 발표돼야 할 것"이라면서 "미군과 연합군, 시리아민주군(SDF)은 IS가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보유했던 영토를 사실상 모두 해방시켰다"고 말했다.
앞서 미 정부 관계자들은 IS가 차지한 영토의 99.5%를 탈환했으며 현재 IS는 유프라테스강 유역의 마을 일부만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AP는 전했다. IS는 2014년 시리아와 그에 인접한 이라크에서 급속히 확산하며 자신들이 지배하는 땅에서 칼리프까지 선포했지만, 소탕 작전으로 인해 대부분 영역을 상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시리아에 있던 우리의 용감한 용사들에게 따뜻하고 환영하는 집을 주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 계획을 그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은 "IS는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거의 모든 영토를 잃었지만, 여전히 수천 명의 전투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IS 격퇴를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시리아와 이라크에 대한 자금 지원을 위한 각국의 지출 확대, 시리아 내 쿠르드 민병대가 억류한 테러리스트들의 출신 국가 송환 및 기소 등에 협력해 달라고 참여국들에 촉구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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