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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통화긴축 '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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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기준금리 2.25~2.50% 동결
FOMC 성명서 '점진적 추가인상' 문구도 삭제

美 통화긴축 '스톱'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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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긴축 정책이 3년여 만에 종착점에 다가섰다. 세계 경기침체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긴축 종료 타이밍을 놓치지 않기 위해 Fed가 정책을 급선회 한 것으로 풀이된다.


30일(현지시간) Fed는 이날까지 이틀간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현행 기준금리는 연 2.25~2.50%로, 금리 동결은 금융시장의 예상과 부합한 것이다.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내놓은 성명서에서 Fed는 '점진적인 추가 금리인상'(further gradual increases)이라는 금리정책 문구를 삭제했다. 이 문구는 지난 2015년 말 기준금리 인상에 시동을 걸었던 FOMC의 성명서에 고정적으로 반영됐던 문구다.


대신 Fed는 성명서에서 "향후 금리 조정에서 인내심(patient)을 갖겠다"라고 밝혔다. 금리인상을 최대한 미루고, 속도 조절을 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Fed가 공식적으로 '금리인상 중단'을 시사한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이다. 앞서 Fed는 지난해 12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으나, 올해부터는 통화 긴축의 속도를 조절하기로 했다. 올해 금리 인상횟수도 기존 3회에서 2회로 하향 조정했다.


이외에 Fed는 별도의 성명을 내고 필요한 경우 대차대조표 축소 속도를 늦추는데 개방돼 있다고 밝혔다. 통화긴축의 다른 한 축인 보유자산 축소 계획을 변경할 수 있음을 시사한 조치다.


Fed는 2015년 '제로(0) 금리' 정책 종료를 선언한 후 지금까지 9차례 금리를 인상했다. 지난해에는 4차례 금리를 올렸다.



Fed의 결정에 월가는 환호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434.90포인트(1.77%) 상승한 2만5014.8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41.05포인트(1.55%) 오른 2681.0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54.79포인트(2.20%) 급등한 7183.08에 마감했다. 미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5.38로 0.45% 하락했다. 통상 달러화 가치는 기준금리 움직임에 연동된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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