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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승자 누구” vs “남의 사생활”…손석희, 진실공방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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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승자 누구” vs “남의 사생활”…손석희, 진실공방 격화 손석희 JTBC 대표.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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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손석희(63) JTBC 사장이 프리랜서 기자 김모(49)씨를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고소된 가운데 일각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두고 격론을 벌이고 있다.


손 사장이 2017년 4월16일 오후 10시께 경기 과천의 한 주차장에서 접촉사고를 낼 당시 동승했던 사람이 젊은 여성이며 부적절한 관계가 아니냐는 지적이다.


일부 누리꾼들은 JTBC가 #미투(Me too·나도 폭로한다) 관련 보도를 이어갈 때 지난해 2월 진행된 ‘소셜 라이브’에서 ‘피해자의 목소리가 증거입니다’를 언급하며 손 대표에 대해 가해 사실을 인정하라는 취지의 댓글을 남기고 있다.


‘동승자’ 관련해서는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정황이다. 또 젊은 여성과 늦은 시각에 있다는 것이 현행법상 위반은 아니지 않냐는 반론도 있다. 실제 손 대표는 ‘동승자가 뭐가 문제냐’는 취지의 반박과 동승자 논란 관련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하지만 해당 논란은 사실 여부를 떠나 이미 격한 논쟁으로 심화하고 있다.


28일 ‘문화일보'가 지난 18일 김 씨가 친구인 양모 변호사, 손 대표와 만나 대화한 내용을 보도한 것에 따르면 접촉사고 당시 이른바 ‘손 사장 차량 동승자’를 두고 언쟁을 하는 대목이 나온다.


김 씨는 “90이 넘은 노모를 데려다줬는데 누구 집인지 모르냐”고 묻자 손 대표는 “왜 몰라”라고 반박했다.


김 씨가 재차 “누구냐”고 묻자 손 대표는 “남의 사생활이다. 그걸 왜 얘기해야 하냐”며 “그게 접촉사고랑 무슨 상관이 있냐”고 말했다.


결국 김 씨는 경찰에 제출한 진술서에서 ‘피해자들이 젊은 여성이 타고 있는 것을 봤다고 했지만, 손 대표는 이를 부인하며 노모가 함께 있었다’고 반박했다.


또 손 사장은 앞서 지난 25일 “2017년 접촉사고 당시 동승자가 있었다는 주장과 일부 보도는 명백한 허위”라며 “이를 증명할 근거도 수사기관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승자 누구” vs “남의 사생활”…손석희, 진실공방 격화 손석희 JTBC 대표.사진=JTBC


한편 지난 13일 서울 마포경찰서에는 손 대표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김 씨의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내사에 착수한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10일 오후 11시50분께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일본식 주점에서 폭행을 당했다’며 손 대표를 신고했다.


김씨는 얼굴 등을 맞았다며 전치 3주의 상해진단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폭행 직후 손 사장과 한 대화를 녹음했다고 주장하는 음성 파일도 제출했다.


김 씨는 경찰에 이메일로 제출한 진술서에서 “단둘이 식사하던 중 손 사장이 주먹으로 두 차례 내 얼굴을 가격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경찰에 “2017년 4월 손 대표의 뺑소니 교통사고 의혹을 취재하자 손 대표가 JTBC 일자리를 제안하며 회유하고 겁박했다”고 주장했다.


또 “‘손 사장이 2017년 4월16일 경기 과천시에서 제네시스 차량을 운행하던 중 접촉사고를 내고 그대로 도주했다가 피해자들에게 붙들려 150만 원에 합의하였다는 제보를 받았으나 기사화하지 않겠다’고 손 사장에게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질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JTBC는 보도자료를 통해 김 씨 주장을 적극적으로 반박했다. JTBC는 “상대방(김 씨)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김 씨가 손 사장에게 불법적으로 취업을 청탁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자 오히려 손 사장을 협박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접촉사고를 낸 뒤 그대로 달아났다는 이른바 ‘뺑소니 의혹’에 대해선 “2017년 4월 손 사장은 주차장에서 후진하다가 견인 차량과 가벼운 접촉 사고를 내고 자비로 배상한 적이 있다. 자신의 차에 닿았다는 견인 차량 운전자의 말을 듣고 쌍방 합의를 한 것”이라고 밝혔다.


폭행 논란에 대해서는 “당일에도 (취업 관련) 같은 요구가 있어 이를 거절하자 김 씨가 갑자기 화를 내며 흥분했고 손 사장은 ‘정신 좀 차려라’라며 손으로 툭툭 건드린 것이 전부”라고 했다.



이와 별도로 손 대표는 지난 24일 자신의 인터넷 팬카페에 “긴 싸움을 시작할 것 같다. 모든 사실은 밝혀지리라 믿는다”며 “흔들리지 않을 것이니 걱정 말라”고 글을 남겼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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