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의 모두 인정 징역 2년…안태근 "항소심에서 밝힐 것"
[아시아경제 이설 기자] 서지현 검사(46·사법연수원 33기)를 성추행하고 인사 불이익을 가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안태근(53·20기) 전 검사장이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안 전 검사장은 전날 변호인을 통해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이상주 부장판사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지난 23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기소된 안 전 검사장에게 검찰 구형량과 같은 징역 2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안 전 검사장은 법무부 검찰 국장이던 2015년 8월 자신이 성추행한 서 검사가 수원지검 여주지청에서 창원지검 통영지청으로 발령나는 과정에서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은 "자신의 성추행 혐의를 벗기 위해 법무부 검찰 국장의 지휘를 이용해 보호받아야 할 피해자에게 부당한 인사로 불이익을 줬다"며 안 전 검사장이 검찰의 공소 내용을 반박한 주장을 전부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 안 전 검사장의 직권남용 혐의에 대해서도 "인사 담당 검사에게 원칙과 기준에 반하는 인사안을 작성하도록 의무 없는 일을 시킨 것"이라고 판단했다.
안 전 검사장은 선고 직후 "평검사의 전보 인사까지 보고받고 신경 쓰는 검찰국장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며 "선고됐으니 항소심에서 이런 점들을 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설 기자 sse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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