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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물산, 단기 사모채 잇따라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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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150억 이어 추가 200억
차입금 만기 줄줄이 대기

[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태평양물산이 만기 1년 이하의 단기 회사채 발행을 지속하고 있다. 연 초에만 150억원 규모의 단기 사모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고 추가로 200억원어치의 1년 만기 채권 발행에 나섰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태평양물산은 1월 말 또는 2월 초순에 200억원 규모의 1년 만기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신용등급이 BB+로 투기 등급에 속해 공모채 발행에 나설 경우 투자 수요를 확보하기 쉽지 않다. 이번에도 일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사모사채 발행으로, 신한금융투자가 투자자 모집 등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올 들어 태평양물산의 사모사채 발행액은 350억원 규모로 늘어난다. 지난 15일에는 케이프투자증권을 대상으로 총 1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6개월 만기물 30억원과 1년 만기물 70억원이다. 이어 21일에는 추가로 50억원어치의 1년 만기 사모사채를 발행했다. 이 또한 케이프투자증권이 인수해 갔다. 조달 금리는 대부분 6%대로 1년 전에 비해 조달 금리가 높아졌다.


잇따른 단기차입금 조달로 단기 상환 부담을 크게 줄이지 못하고 있다. 전체 차입금 3600억원 중 1년 이내 만기 도래하는 차입금이 3250억원이다. 이 중 3분의 1이 무역금융으로 상환 부담이 크지 않지만 나머지 차입금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차환 또는 상환을 해야 하는 구조다.


사모사채 만기도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회사채 잔액 379억원 중 1년 이내 만기 도래하는 사모사채는 295억원 규모다. 2월에 20억원, 3월에 40억원, 5월에 70억원, 7월에 30억원, 9월에 35억원 규모의 사모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단기 사모사채를 상환하지 않을 경우 만기 부담은 내년에도 고스란히 이어진다.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잔액도 50억원 가량 남아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순차입금 규모가 다소 줄어들기는 했지만 연초부터 단기 자금 조달을 늘리면서 계속되는 차입금 만기에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회사 측은 단기 차입은 차입금 상환 주기를 짧게 가져가기 위한 자금 조달 전략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실적 개선으로 신용도가 개선되는 추세여서 향후 더 좋은 조건으로 차입금을 상환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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