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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홍콩·마카오 중국과 분리 표기 다국적 기업 수두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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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500대 기업 중 웹사이트에서 대만·홍콩·마카오를 중국과 분리 표기하는 외국계 기업들이 수두룩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7일 중국사회과학원과 베이징대학은 공동 조사로 '인터넷법치청서'를 발표하고 포춘500대 기업 가운데 중국을 제외한 외국 기업은 385곳으로 이 중 83개 기업이 웹사이트에서 중국 영토와 관련해 잘못된 표기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페이스북과 나이키를 포함한 66개사가 대만을 하나의 독립국으로 표기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키지 않았고, 53개사가 홍콩과 마카오를 중국의 영토가 아닌 것처럼 분리해서 표기했다고 전했다. 또 대만, 홍콩, 마카오 모두를 잘못 표기한 기업도 45개나 된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과 일본 기업들이 중국 영토와 관련해 잘못된 표기법을 사용한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반면 자동차와 금융업종은 비교적 '하나의 중국' 원칙을 잘 이해하고 따르고 있다고 전했다.

인터넷법치청서를 만든 지전펑 연구원은 "하나의 중국 원칙은 국내·국제 법적 근거가 충분하다"며 "법을 이용해 위법 행위에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만,홍콩,마카오를 중국과 분리해 표기하는 것은 단순히 사업이나 기술적 문제가 아니다. 원칙의 문제"라며 "'하나의 중국' 원칙에 의구심을 품는 외국계 기업들은 중국 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반드시 실패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인터넷법치청서는 다만 이번 조사에 필요한 자료수집이 지난해 5월에 이뤄진 것으로 그 이후 웹사이트에서 영토 표기를 수정한 기업들이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와 같은 지적은 연초부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강조하며 대만과 통일을 위해 무력 사용도 불사할 수 있다는 초강경 입장을 표명한 가운데 나왔다.


지난해 4월 중국 항공당국은 유나이티드항공을 포함한 44개 외국계 항공사에 독립적으로 표기된 대만을 모두 '중국 대만'으로 수정하라고 요구했고 중국 여론의 반발이 들끓자 모든 항공사가 표기법을 수정한 바 있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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