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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셧다운 연설, 왜곡·과장된 '아전인수' 결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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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팩트 체크'로 조목조목 비판

"트럼프 셧다운 연설, 왜곡·과장된 '아전인수' 결정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멕시코 국경 장벽 설치 논란 등에 따른 정부 셧다운(Shut Down) 사태에 대해 취임 후 TV연설을 하고 있다. 워싱턴(미국)=EPA 연합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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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8일(현지시간) 저녁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부 셧다운(Shut Down) 관련 텔레비전 연설 내용을 놓고 민주당 등 반대 쪽에선 "과정됐거나 거짓말 또는 왜곡된 부분들이 많다"고 반박하고 있다.

우선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정부가 오로지 민주당이 국경 경비 자금을 지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문을 닫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팩트 체크를 통해 "거짓말"이라고 판정했다. NYT는 "민주당은 강화된 감시와 강화된 펜싱과 같은 국경 보안 조치를 위해 13억 달러를 제공했다. 그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경 장벽을 지지하지 않는다"며 "지난 12월 트럼프 대통령도 낸시 펠로시ㆍ잭 슈머 등 민주당 지도부와의 회동에서 부분적인 정부 폐쇄에 대한 책임을 인정했다"고 지적했다. 당시 그는 "내가 그것(멕시코 국경)을 폐쇄할 것이다. 나는 그것(정부 폐쇄)에 대해 너를 비난하지 않을 거야"라고 덧붙였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매일, 세관 및 국경 순찰대원들이 수천 명의 불법 이민자들과 마주친다"고 말한 것에 대해선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반박했다. NYT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미국 세관국경보호국은 국경을 넘어가려고 하는 5만1856명을 체포했다. 하루 약 1700명 가량이다. 그러나 이중 1만600명은 불법이 아니라 합법적으로 입국하려다 실패했을 뿐 불법 입국자가 아니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과거 '물리적 장벽' 설치를 지지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도 "맥락이 다르다"고 반박했다. NYT는 "슈머를 포함한 26명의 민주당 상원 의원들은 남서부 국경을 따라 약 700마일의 울타리 설치를 허가한 2006년 법안에 찬성표를 던졌다"면서도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법안에 대해 '아주 작은 벽'이라고 비난했었다"고 전했다.


'통제되지 않은 불법 이민'으로 인해 미국인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는 주장에는 "일부 경제학자들은 이민자들이 국내 노동력과 같은 직업을 위해 경쟁할 경우에만 미국인들의 가용 일자리와 임금을 낮추게 된다고 주장한다"며 "많은 경우에서, 합법적이든 불법적이든 이민자들은 미국 시민들이 원하지 않는 직업을 찾고 있다"고 비판했다. 즉 이민으로 인해 미국인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근거가 부족하다는 얘기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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