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인턴기자] 대한체육회는 한국 여자쇼트트랙대표팀 심석희(23·한국체대)의 성폭행 사건이 불거지자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심석희는 지난달 17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조재범 전 코치의 상습상해 및 재물손괴 사건 항소심 2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당일 조 전 코치에 대한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고소장에는 심석희가 지난 2014년 여름부터 조 전 코치에게 수차례 성폭행과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대한체육회는 "해당 사건 뿐 아니라 전면적으로 조사를 펼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 전 코치는 심 선수에 대해 수년간 성폭력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심 선수 법률대리인 측은 “조재범 전 코치가 선수와 지도자 사이의 상하관계에 따른 위력을 이용해 체벌과 폭행 뿐 아니라 약 4년 동안 성폭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이어 “조 전 코치가 지도자 라커룸, 태릉 및 전천선수촌 빙상장 라커룸 등에서 범행을 저질렀다며 심석희 선수가 성폭행을 처음 당한 때는 지난 2014년으로 당시 만 17세의 미성년자였다”고 덧붙였다.
조재범 전 코치 측은 폭력행위에 관해선 인정했지만, 성폭행 혐의는 전면 부인하고 있다.
앞서 진행 중이던 '심석희 폭행' 사건의 항소심 재판은 오는 14일 수원지법에서 예정대로 진행된다. 조 전 코치는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들을 상습 폭행한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징역 10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지은 인턴기자 kurohitomi042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