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지상작전사령부 창설은 본격적인 국방개혁 시작을 의미"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청와대에서 열린 지상작전사령부 창설 부대기 및 준장 진급자 삼정검 수여식에서 참석 장성들의 경례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지상작전사령부 창설과 관련해 "1, 3군 사령부와 지상구성군사령부를 하나의 작전사로 통합한 사령부로서 '국방개혁 2.0'의 가시적인 첫 번째 성과이자, 국방개혁의 본격적인 시작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가진 지상작전사령부 창설 부대기 및 준장 진급자 삼정검 수여식에서 “지상작전사령부 창설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상작전사령부 창설의 네 가지 의미를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지작사 창설은 지난 2005년 계획되어 무려 13년만에 이뤄낸 결실이며, 우리 정부가 출범한 지 1년 7개월 만에 이뤄낸 크나큰 성과로 평가하며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강력한 '국방개혁 2.0'을 통해 ‘강한 안보, 책임 국방’을 구현하고자 하는 우리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대내외에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군사적으로는 지작사 창설을 통해 전방 작전의 지휘체계가 일원화 되었으며, 유사시 우리군 주도의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작사 창설이 우리군의 지상작전 수행 능력을 질적으로 향상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궁극적으로 우리의 지상작전을 책임질 수 있는 역량을 구비해 줄 것과 유사시 연합 지상작전 능력을 주도할 수 있는 능력을 조기에 확충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나라를 지키는 전통 안보뿐만 아니라 변화하는 남북관계 정세에 발맞춰 평화의 굳건한 토대를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삼정검 수여식 후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으로서 삼정검을 직접 수여하는 의미도 설명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에는 국방장관이 삼정검을 대신 수여하였으나 지난해 처음으로 직접 수여를 했다"며 "국군통수권자인 대통령으로서 삼정검을 수여하면서 앞으로 이것을 전통으로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 이유는 여러분에게 수여하는 삼정검에 특별한 의미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정검에는 육·해·공군 3군이 일체가 돼서 호국, 통일, 번영의 세 가지 정신을 반드시 달성하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문 대통령은 설명했다.

이어 "삼정검이 조선시대 우리의 전통 검인 사인검(四寅劍)으로 제작되어 있다"며 "사인검은 호랑이 寅자가 네 번 겹치는 寅年, 寅月, 寅日, 寅時에만 만들어져서 ‘호랑이의 기운으로 사악한 것을 베고 나라를 지키라’는 뜻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오늘 어깨에 별 계급장을 다는 여러분에게 축하와 함께 삼정검과 사인검의 정신을 깊이 새겨 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삼정검을 직접 수여했다"며 "대통령의 마음을 잘 헤아려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