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고위급 회담 개최 검토"
"비핵화 의지 전향적으로 드러내"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1일 신년사에 대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남북평화협력 기조를 다시 한번 확인한 계기였다면서 환영의 뜻을 밝혔다.
◆조명균 통일장관 "남북 고위급 회담도 검토"
조 장관은 남북 고위급 회담 개최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김 위원장이 신년사를 통해 여러 남북 간 풀 일들을 제기했는데, 이미 남북 간의 평양 공동선언, 판문점 공동선언 이행 과정에서 한번 쯤은 고위급회담을 통해 정리할 문제가 있다"면서 "종합적으로 (관련 사안을) 검토해서 고위급회담 개최 여부를 검토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에도 김 위원장이 2018년 신년사에서 남북관계 개선 제안을 내놓은 뒤 남북이 1월9일 고위급 회담을 개최해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등 사항을 논의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이 개성공단 재가동과 금강산 관광 재개의 뜻을 내비친 데 대해서는 "앞으로 북한과 협상 테이블에서 이런 문제를 논의하게 되면 여건 조성을 위한 측면도 함께 논의하고, 현 단계에서 재개를 전제로 제재 범위 내에서 할 수 있는 어떤 일들이 있는지 같이 머리를 맞대고 모색해 나가면 어떨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경화 외교장관 "北, 비핵화 의지 적극적 드러내"
이어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언제든지 다시 한번 미국 대통령과 마주앉아 새로운 북·미관계를 수립할 의지도 강조했다. 북·미 간 대화의 모멘텀도 강조된 것이 아닌가 하는 평가도 해본다"면서 "우리 뿐 아니라 미국 등 주변국들도 전반적으로 좋은 평가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또 "미국과의 대화 모멘텀(동력)은 신년사를 통해 강화됐다고 생각한다"며 "이 모멘텀을 이용해 북·미정상회담과 김 위원장 답방이 이뤄진다면 그 과정에서 비핵화 관련 실질적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교부는 이런 상황에서 국제사회와 긴밀 공조하면서 2019년이 그야말로 완전한 비핵화 실현하는데 중요한 해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이와 함께 "김 위원장 발언 가운데 특이한 것은 '핵무기를 더 이상 만들지 않겠다'고 한 것으로, 처음 직접 김 위원장의 목소리로 나왔다"며 "이것은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좀 더 전향적·적극적으로 나타낸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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