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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차 가속페달…전기차 '브레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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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정부 투자 수혜 기대감 수소차 '급등'
전기차는 차익매물로 '하락'

[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전기차 관련주들이 차익매물로 인해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수소차 관련주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와 정부가 수소차 관련 인프라 등에 투자한다고 밝히면서 모멘텀이 부각되는 모습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풍국주정은 전날 2만300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말 대비 122.10% 급등했다. 이 업체는 수소 제조업체 에스디지를 자회사로 둬 수소차 관련주로 꼽힌다. 또 수소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장비인 수소연료전지 기업 에스퓨얼셀은 지난달 말 31.34% 상승했다. 이밖에 수소차 부품주로 꼽히는 뉴로스일진다이아도 각각 24.55%, 20.71% 오르는 등 이 달 들어 수소차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상승세는 현대차의 수소차 사업 강화 및 정부의 정책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지난 11일 중장기 수소 및 수소전기차 로드맵 'FCEV 비전 2030'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연간 50만대 규모의 수소전기차(FCEV) 생산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정부도 전날 '자동차부품산업 활력제고 방안'을 밝혔다. 2022년까지 누적 수소차 보급 목표를 1만5000대에서 6만5000대로 늘리고 현재 1.5% 수준인 친환경차 생산비중을 2022년 10%로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반면 전기차 관련주들의 주가는 부진하다. 2차전지 소재 대장주인 포스코켐텍은 전날 5만7300원을 기록하며 지난달 말 대비 15.36% 하락했다. 신흥에스이씨엘앤에프도 각각 9.49%, 8.70% 빠졌다. 전기차 관련주들의 부진은 차익매물 및 완성차업체들의 배터리 사업 내재화 움직임에 따른 우려가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포스코켐텍의 경우 지난해 1월2일 1만2000원이었던 주가가 지난 9월 8만1300원까지 오르는 등 높은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일본 혼다는 차세대 자동차 배터리 공동 개발 계획을 발표했으며 메르세데스 벤츠의 제조사인 독일 다임러그룹도 배터리 생산시설을 갖출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증권사의 한 연구원은 "수소차 관련주들의 경우 현대차 로드맵과 정부의 정책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전기차의 경우 그동안 높은 상승에 따른 차익매물 및 완성차 업체가 직접적으로 배터리 사업에 나선다고 하는 부분이 우려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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