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전 주영국 공사 밝혀
태영호 전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
[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울 답방 가능성을 열어둔 채 이를 남북관계 주도권을 쥐기 위한 지렛대로 활용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태영호 전 주영국 북한대사관 공사는 16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북한 언론이 처음으로 김정은의 한국 답방 가능성을 ‘다가올 민족의 특대사변’으로 묘사했다”면서 “이는 한국 답방 가능성을 열어놓아 남북관계의 지렛대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태 전 공사는 북한 언론 매체의 보도동향을 기반으로 이 같이 분석했다. 그는 북한의 대남 언론매체 ‘우리민족끼리’ 10일자 한 기사 내용을 짚으며 “‘한국의 보수세력이 ‘다가올 민족의 특대사변’을 막으려 한다’는 표현이 나오는 것을 눈여겨 봐야 한다”고 했다.
북한에서 쓰는 표현들 중에서 ‘민족의 사변’이라는 표현은 ‘최고령도자의 활동’과 관련돼서만 쓸 수 있는 표현이라는 것이다.
태 전 공사는 “북한이 ‘다가올 민족의 특대사변'이라는 표현을 썼다는 사실은, 북한이 김정은의 서울답방 가능성을 열어놓고 이것을 한국이 미국으로부터 대북제재 부분적 완화를 받아내도록 요구하는 지렛대로 쓰기로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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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은 물 건너간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방문이 사실상 어려운 것으로 내부적으로 결론 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일 한미정상회담 직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김 위원장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받았다고 공개하는 등 조기 답방을 지속해서 요청한 바 있다. 북한은 이에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고 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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