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 조사] 文대통령 지지율 48.5%…20대 男 29.4% ‘최저’

[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48.5%를 기록하며 한 주 만에 다시 하락세가 이어졌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20대 남성의 지지율은 29.4%로 모든 연령대별 남녀 계층 중 가장 낮았다.

17일 리얼미터는 YTN 의뢰로 지난 10~14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전주 대비 1.0%포인트 내린 48.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는 지난주보다 1.6%포인트 오른 46.8%로 집계됐다.

20대 남성의 문 대통령 지지율이 29.4%로 모든 연령대별 남녀 계층 중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고, 이들의 부정평가(64.1%) 또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20대 여성의 문 대통령 지지율은 63.5%로 모든 연령대별 남녀 계층 중에서 가장 높았고, 부정평가(29.1%)는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는 그동안 20대 전체를 문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으로 간주해왔으나, 20대 남성은 더 이상 핵심 지지층이 아니며 현재는 오히려 핵심 반대층으로 돌아섰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어 종교적 병역거부자들에 대한 대체복무제 논란과 청년세대의 남성과 여성 간 혐오, 즉 성(젠더)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현실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세부 계층별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대구·경북과 경기·인천, 40대와 50대, 사무직에서 상승했고 호남과 충청권, 서울, 30대와 20대, 60대 이상, 무직과 주부, 학생, 자영업, 노동직 등 대다수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정당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전주 대비 1.2%포인트 내린 37.0%로 집계됐고, 한국당은 전주 대비 0.6%포인트 내린 24.1%를 기록했다. 정의당(8.7%), 바른미래당(7.0%)은 소폭 상승했고 민주평화당은 2.3%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250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6.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