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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CEO 절반 "내년 긴축경영...경기회복 2021년 이후에나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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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 국내 주요기업 244곳 대상 내년 경영전망 조사

2019년 경영계획 기조 '긴축경영' 응답 50.3%

내년 투자·채용계획, 300인 이상 '금년수준' - 300인 미만 '축소'


[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국내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절반 가량이 내년에 ‘긴축경영’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최근 경기 상황을 ‘장기형 불황’으로 진단하고 국내 경기가 내후년까지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11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244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최고경영자 2019년 경영전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0.3%가 내년도 경영계획 기조를 ‘긴축경영’이라고 답했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현상유지’(52.1%) 기조를 보였으나, 올해 조사에서 ‘긴축경영’으로 전환된 것이다. 30.1%는 ‘현상유지’라고 답했고, ‘확대경영’을 택한 CEO는 19.6%로 집계됐다.


특히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내년에 더욱 허리띠를 졸라맬 준비를 하는 곳이 많았다. 300인 이상 기업은 ‘현상유지’라는 응답이 48.8%로 가장 높게 나타난 반면, 300인 미만 기업의 경우 ‘긴축경영’이 55.4%로 많았다.

이 같은 결과는 기업들이 최근 경기 상황을 ‘장기형 불황’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경총의 분석이다. 현 경기상황에 대해 ‘장기형 불황’이라는 응답은 69.4%로 나타났다. 현재 경기 고점을 통과한 후 점차 하락하는 중이라고 평가한 CEO도 14.5%에 달했다. 경기 회복세가 본격화되는 시점으로는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60.3%가 ‘2021년 이후’를 꼽았다. 11.6%만이 내년에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관측했다.


내년도 투자 및 채용 계획은 기업 규모별로 차이를 보였다. 300인 이상 기업은 투자와 채용 모두 올해와 유사한 수준으로 진행할 것이란 응답이 많은 반면, 300인 미만 기업의 경우 ‘축소(소폭축소 및 대폭축소)’한다는 답변이 절반 이상으로 조사됐다. 2019년 투자계획에 대해 300인 이상 기업은 ‘금년 수준’(41.5%), 300인 미만 기업은 ‘축소’(53.5%)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채용에 대해서는 300인 이상 기업의 53.7%가 올해 수준을 유지한다고 밝힌 반면, 300인 미만 기업은 절반 이상인 52.7%가 올해보다 줄일 것이라는 방침을 전했다.


아울러 응답자의 54.1%는 내년 경영성과가 올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대로 내년도 경영성과가 올해 대비 커질 것이란 CEO는 전체의 16.8%에 불과했다. 이들은 최저임금 인상이나 근로시간 단축과 같은 노동정책 부담(30.0%), 내수 부진(23.4%), 미·중 무역 분쟁(15.1%) 등을 내년도 경영상황의 주된 애로요인으로 지목했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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