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10월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이 소폭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낮아졌지만 중소기업대출·가계대출 연체율은 높아졌다.
금감원이 11일 발표한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10월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은 0.58%로 전월말(0.55%) 대비 0.03%포인트 상승했다. 한 달 사이에 발생한 신규연체액은 1조5000억원인데 반해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8000억원이어서 연체채권 이 7000억원 늘었다. 이로 인해 연체채권 잔액은 8조6000억원이 됐다.
기업대출의 경우 연체율이 9월 0.79%에서 0.85%로 0.06%포인트 상승했다. 10월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1.72%로 전월에 비해 0.06%포인트 하락했다. 대기업 연체율은 올해 4월 성동조선해양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올해 3월만 해도 대기업 연체율은 0.45%였지만 4월 들어 1.7% 내외 수준으로 올랐다.
같은 달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64%를 기록했다. 한 달 사이에 0.08%포인트 상승했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 역시 0.04%포인트 상승한 0.38%를 기록했다.
10월 가계대출 연체율은 9월에 비해 0.01%포인트 상승한 0.27%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전월과 같은 0.19%를 유지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은 전월에 비해 0.04%포인트 올라 연체율은 0.46%를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시장금리 상승 등에 따른 연체 증가에 대비하여 신규연체 발생추이 등에 대해 지속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화대출 연체율은 2016년 0.87%를 찍은 이후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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