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워마드 홈페이지 캡처
[아시아경제 이지은 인턴기자] 지난 4일 경기도 고양시 백석역 인근에서 온수관이 폭발해 60대 남성이 사망한 가운데 남성 혐오 커뮤니티 ‘워마드’에서 피해자를 희화화하는 글이 게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5일 워마드의 한 게시판에는 “백석쭈꾸미남 탄생”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의 작성자는 온수관 폭발사고로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기사를 첨부한 뒤 탑승하고 있던 차량안으로 끓는 물이 쏟아져 들어와 전신화상을 입고 사망한 피해자를 쭈꾸미라고 칭하며 조롱했다.
워마드 회원들은 이같은 게시글에 “빨리 피했어야지 뭐했나”, “XX이라 질기겠다. 바로 음식물(쓰레기) 처리”, “온수가 자기를 덮으라고 여지를 줬다” 등 피해자 조롱에 동조하는 내용의 댓글을 달았다.
앞서 워마드는 지난 10월에도 서울 강서구에서 발생한 PC방 살인 사건 피해자를 조롱하며 욕설 섞인 댓글을 달아 논란이 일었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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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게시글이 올라온 사실이 알려지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피해자를 조롱한 워마드를 강력히 처벌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청원글이 게시됐다.
한편 파열사고가 난 온수관은 1991년 매설된 것으로 30년 가까이 낡은 배관에 균열이 생기면서 내부의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파열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사고로 전신화상을 입고 숨진 A(69) 씨 외에도 최소 23명이 화상 등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재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지은 인턴기자 kurohitomi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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