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닮은 쇼핑 놀이터'…"연매출 4000억원 달성 목표"
아시아 최대 규모 나이키 팩토리 아울렛 인기
골프전문 매장 '골프존 마켓'에서 퍼팅 체험도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 버튼을 누르자 서핑장 위로 강한 물줄기가 쏟아져나온다. 1분동안 11만3000t의 물이 시속 27㎞의 속도로 쏟아지며 인공파도를 만든다. 숙련된 서퍼들은 그 위에서 아슬아슬하게 서핑을 즐긴다. 추운 바깥 날씨에도 실내 서핑장의 온도는 따뜻하다. 서퍼들이 물줄기를 가를때마다 구경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아~'하는 탄성이 나온다.
날씨와 기온에 관계없이 서핑을 즐길 수 있는 이곳은 리조트나 수영장이 아니다. 6일 오픈하는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기흥점 지하 2층에 위치한 인도어 서핑샵 '플로우 하우스'다. 아울렛에 서핑장이 들어온 것은 국내 최초다. 롯데에서 20억원을 투자해 만들었다. 매니아들의 서핑을 구경하는 것 뿐만 아니라 초보자들이 전문가에게 배워볼 수도 있다.
서핑구경이 지겨워졌다면 지하1층 내부에 마련된 '피크닉 가든'에서 잠시 쉬며 힐링을 해도 좋다. 3층에 걸쳐 설치된 10개의 대형 크스린을 통해 보여지는 나무와 숲, 새소리 들은 실제 숲 속에 와있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한다.
아이들이 있는 부모라면 동선을 잘 짜야 한다.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기흥점에는 단순한 키즈카페를 넘어서서 아이들이 직접 체험하고 실내외에서 뛰어 놀 수 있는 공간들이 곳곳에 마련돼 있다. 오픈을 하루 앞둔 5일, 평일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곳곳에 유모차를 끌고 온 엄마들의 모습이 많이 발견됐다. 1층 아동매장 한쪽에 마련된 대형 스크린 앞에서는 자신이 그린 그림이 화면을 통해 눈앞에서 살아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신나하는 아이들을 볼 수 있었다. 1층은 '배쏭쥬쥬', '무냐무냐', '오가닉맘' 등 37개 아동·유아 브랜드들로 채워져 있다.
1층 외부에 조성된 '숲 모험 놀이터' 역시 눈길을 끈다. 어른 몇명이 둘러싸도 모자랄 것 같은 큼직한 나무 조형들과 미끄럼틀, 보통 실내에서만 볼 수 있는 인공 그물이 외부에 설치돼 있다. 에너지가 넘치는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공간이다. 롯데는 8억원을 투자해 이 놀이터를 만들었다. 1층 아동관 곳곳에 어린이들이 체험하고 어른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들이 마련돼 있다. 인조잔디가 설치된 '맘앤키즈 라운지'는 부모와 아이들과 함께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다.
성인이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도 있다. 668㎡(202평) 규모의 골프전문 매장 '골프존 마켓'에는 300인치 커브드 와이드 스크린이 설치된 '스크린 골프룸'이 마련돼 있다. 이곳에서 전문가에게 원포인트 레슨을 받을 수 있다. 그린 위에서 퍼팅을 직접 해볼 수 있는 '그린 퍼팅장'도 설치됐다. 거리 측정기와 보이스 캐디 등을 시연할 수 있는 골프 정보기술(IT)존은 마치 애플스토어를 연상하게 한다.
기흥점은 코리아 CC 골프장 옆에 위치해있다. 이 특징을 살려 '데상트 골프', '마크앤로나', '파리게이츠' 등 18개의 골프 인기브랜드가 대거 확충됐다. 식당에서 밥을 먹을때나 서점에서 책을 읽을 때도 골프장이 배경이 된다. 1층과 2층에 입점된 18개의 식음료(F&B) 매장 중 10개는 주변 자연 경관과 코리아 CC 골프장의 경관을 볼 수 있는 '자연 조망권' 인테리어로 설계돼 시야가 탁 트이는 느낌을 준다.
지하 2층 나이키 매장은 꼭 들러봐야 한다. 아시아 최대 규모인 2000㎥(600평) 규모의 '나이키 팩토리 아울렛'이 자리하고 있다. 2년차 이상의 이월상품을 취급하는 전문 팩토리다. 일반 아울렛이 정상가 대비 40% 상시할인에 들어가는 것과 달리 상시 60% 이상 할인 판매를 제공한다. 입소문을 듣고 이미 많은 사람들로 나이키 매장은 문전성시를 이뤘다. 저렴한 가격에 득템할 수 있다는 사실에 긴 줄도 지겨워하지 않고 기다리는 모습이었다.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기흥점의 콘셉트는 '자연을 담은 놀이터'다. 기존 상업형 아울렛에서 벗어나 가족과 함께 휴식할 수 있는 쇼핑공간이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정후식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기흥점장은 "인근 지역 상권을 분석해보면 30~40대 인구구성비가 높다. 동탄의 경우 19.4%로 전국 최고다"라면서 "30~40대는 아울렛 매출 구성의 약 70%를 차지하는 만큼 이들을 주요 타깃으로 삼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 이케아를 시작으로 세계음식문화의 거리, 레지던스 호텔 등이 잇따라 들어오면서 인근이 복합관광단지로 거듭나는 만큼 아울렛 역시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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