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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火요일에 읽는 전쟁사]'천군만마'란 말은 대체 어디서 온 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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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북조시대 명장, '진경지'에서 비롯된 '천군만마'

말도 못 타고 무력도 형편없었지만... 우수한 전략, 사기를 북돋는 리더십 강점


[火요일에 읽는 전쟁사]'천군만마'란 말은 대체 어디서 온 말일까? (사진=영화 '적벽대전: 거대한 전쟁의 시작'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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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흔히 정치권이나 스포츠계에서 거물급 인사가 영입됐을 때 쓰는 말 중 하나로 '천군만마(千軍萬馬)'라는 말이 있다. 영입한 인사의 위력이 천명의 군사와 만명의 군마와 맞먹을 정도로 막강하다 치켜세워줄 때 흔히 사용되는 말로 여러 분야에서 널리 쓰인다. 하지만 해당 사자성어가 탄생하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했던, 중국 남북조시대의 명장 '진경지(陳慶之)'에 대한 내용은 잘 알려져있지 않다.


원래 천군만마라는 말은 서기 5세기 중국 남북조시대 남조인 양(梁)나라의 장군이었던 진경지로부터 비롯됐던 말이다. 그의 위명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적군인 북조에서 "이름난 대장(名師大將)이 있어도 천군만마(千軍萬馬)가 있더라도 백포(白袍)가 나타나면 도망쳐라"라는 동요에서 나왔다. 여기서 백포란 진경지와 그의 군대를 뜻하는 말로, 그와 그의 부대가 출전할 때마다 흰 두루마기 천을 둘렀던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천군만마보다 무서웠던 명장, 진경지는 흔히 우락부락한 용장이었을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 외모는 그렇지 않았을 것이라 추정된다. 당시 양나라의 역사에 대해 다룬 역사서인 양서(梁書) 진경지열전에 의하면, 그는 어린시절부터 몸이 허약했고 검술도, 기마술도 형편없었다고 한다. 오히려 그는 어릴 때부터 바둑으로 유명했는데, 훗날 양나라의 태조가 되는 소연(蕭衍)이 황제가 되기 전부터 그를 자주 불러 바둑을 두며 총애했다고 한다. 바둑으로 맺어진 소연과의 인연은 훗날 소연이 양나라를 세우는 과정에서 진경지가 권력 중앙부에 들어가는데 큰 도움이 됐다.


[火요일에 읽는 전쟁사]'천군만마'란 말은 대체 어디서 온 말일까? 양나라의 태조인 양 고조 무황제 소연(蕭衍)의 초상화. 황위에 오르기 전, 진경지는 그의 휘하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있으며 그와 늘 바둑을 뒀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개인무력은 우수치 않지만 진경지의 전략이 탁월함을 알고 있던 그는 황위에 오른 이후 진경지를 대장군에 임명한다.(사진=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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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경지는 소연이 거병, 양나라를 세우는 과정에서 큰 공을 세워 대장군이 됐고, 이후 당시 북쪽에서 대치하던 북위와의 오랜 전면전에서 수차례 승전을 거두며 군공을 높여갔다. 진경지는 항상 적은 수의 정예병력으로 다수의 적군을 물리치면서 유명해졌는데, 그의 핵심 정예부대 3000여명을 늘 흰색 갑옷과 도포를 두르게 해 적군에게 큰 공포심을 안겨줬다. 그의 심리전술은 적은 수의 병력으로 북위의 영토에서 장기간 북벌 원정을 추진하며 병력부족에 시달리던 양나라 군대의 사기를 높이는데 주효했다.


천군만마란 사자성어가 탄생하게 된 전투는 그가 529년 북벌 도중 양나라 군대에 포위됐을 때 벌어진 형양전투였다. 당시 북위에서는 장군 원천목(元天穆)이 대군을 이끌고 형양 일대에 도착했고, 각 지역의 기병, 보병을 합쳐 30만명에 이르는 대군이 양나라군을 포위했다. 진경지가 이끄는 양나라 군대는 7000여명에 불과했다. 싸우기도 전에 사기가 떨어진 양나라군을 향해 진경지는 "그대들이 북벌에 와서 이곳에서 죽인 북위의 부형, 약탈한 자녀는 셀 수 없다. 적군은 모두 우리와 원수다. 그런데 우리는 겨우 7000명이고 적의 군사는 30여만이므로 오늘은 살기를 도모하지 말아야한다"며 "적들이 아직 다 도착하지 않았을 때 성루를 평정해야할 것이다"라며 진격 명령을 내렸다.


[火요일에 읽는 전쟁사]'천군만마'란 말은 대체 어디서 온 말일까? 서기 4세기 5호16국의 난 이후 581년 수나라에 의해 통일될 때까지 무려 300년 가까이 이어졌던 중국의 남북조시대는 춘추전국시대와 함께 중국 역사상 대혼란기로 기록돼있다. 진경지가 활약하던 시대, 남조의 양나라는 훨씬 국력이 강한 북위를 상대로 수많은 승리를 거뒀고, 진경지의 북벌 이후 북위는 크게 약해져 끝내 멸망하게 된다.(자료=위키피디아)



이에 사기가 오른 진경지의 군대는 부대별로 집결 중이던 북위의 군대의 시간차를 노려 공격한다. 먼저 형양성을 단번에 깨트렸고, 배후에서 공격한 북위군도 3000명의 병력으로 막아서서 크게 이겼다. 대군을 이끌고 왔던 원천목 등 북위 장수들은 말을 타고 도망갔고 이루 셀 수 없이 많은 물자를 노획했다. 이후 북위의 도읍지였던 낙양일대에서는 아이들이 '천군만마'가 있어도 백포는 피하라는 동요를 부르기 시작했다고 전해진다.


그의 일대기로 생겨난 '천군만마'라는 말은 이후 "천군만마를 얻은 것과 같다"처럼 한 인물의 능력을 찬양할 때 쓰이는 말로 굳어졌다. 양서나 남사(南史)와 같은 당대 사서에서도 진경지의 능력은 춘추시대 중국의 명장인 염파(廉頗), 전한시대 위청(衛靑), 곽거병(藿去病) 등에 버금간다는 찬사를 들었다. 비록 개인적으로는 몸이 허약하고 말도 잘 못타는 장수였지만, 그의 뛰어난 전략과 사람들의 사기를 이끌어내는 리더십은 1500년 가까이 지난 현재에도 회자되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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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횡무진' 우상호 정무수석[AK라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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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2년, 강원도 철원 동송읍에서 태어난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원내대표에 비대위원장까지 지낸 전직 4선 의원이다. 대개 초·재선급이 역대 정무수석을 맡아 왔던 것을 돌이켜보면 이례적이다. 전직 3선 의원인 강훈식 비서실장(1973년생)보다 선수가 높고 나이도 11살 많다. 정치적인 체급이나 경험, 부드러운 성격 등을 종합해보면 우 수석은 대통령실 내에서 '큰 형님'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타협과 상

  • 25.07.0407:16
    전문가들 "수탁자 책임·수급권 보호 강화해야"⑤
    전문가들 "수탁자 책임·수급권 보호 강화해야"⑤

    "기금형 지배 구조는 단순히 공격적인 운용으로 고수익만을 추구하는 기제가 아니다. 위험 조정, 수익 관점에서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장치다. 수익률 제고 관점에서 논의되는 여러 정책 수단이 효율적으로 작동할 제도적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제도 개편의 의의가 있다."(남재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기금형 퇴직연금을 도입하면 현행 퇴직연금 제도의 구조적 한계를 개선할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 25.07.0306:10
    '국민연금 등판' 평가 분분… "메기효과 기대" vs "다층체계 훼손"④
    '국민연금 등판' 평가 분분… "메기효과 기대" vs "다층체계 훼손"④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논의 과정에서 국민연금공단 참여 여부를 두고 찬반 의견이 나뉘고 있다. '규모의 경제' 효과와 함께 시장에서 메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는가 하면, 다층 연금 체계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의 기금 운용 방식이 다르기에 참여가 부적절할 수 있다는 반대 주장도 나온다. 국민연금공단은 참여를 긍정적으로 내다보는 모습이다. 국민연금공단의 기금형 퇴직연금 참

  • 25.07.0206:10
    호주 등 영미권 수익률 3배↑…"韓 특성 맞게 제도 살펴야"③
    호주 등 영미권 수익률 3배↑…"韓 특성 맞게 제도 살펴야"③

    기금형 퇴직연금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호주와 영미권 사례가 주목받는다. 이들 국가는 사적 연금 제도가 발달한 곳으로, 우리나라처럼 퇴직연금 제도를 구성하는 데 있어 개인주의 특성을 보이는 곳이다. 전문가들은 퇴직연금 운용 투명성과 경쟁에 따른 수익률 향상, 수탁자 책임 강화 등의 해외 사례 이점을 국내 상황에 맞게 참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양한 기금 경쟁하는 호주호주는 '슈퍼애뉴에이션(

  • 25.07.0106:10
    정부보다 국회가 앞서나…도입 법안 마련 '속도'②
    정부보다 국회가 앞서나…도입 법안 마련 '속도'②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주목도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보다는 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먼저 다듬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소규모 사업장을 위한 기금형 제도인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푸른씨앗)에 주목하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퇴직연금 공공성을 높이고 운용 주체의 책임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기금형 도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1일 고용노동부와 더불어민주당 등에 따르면 새 정부가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에 별다른

  • 25.06.3008:40
    두번의 탄핵, 두번의 좌초…퇴직연금 10년 넘은 논의 마쳐야①
    두번의 탄핵, 두번의 좌초…퇴직연금 10년 넘은 논의 마쳐야①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를 도입하자는 논의가 10년이 넘게 이뤄지고 있지만 종착지를 찾지 못하고 있다. 기금형 도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때마다 대통령 탄핵과 정권 교체 등에 따른 정국 혼란으로 동력을 잃은 탓이다. 지난해 퇴직연금 적립금이 400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하며 빠르게 몸집을 키우는 만큼 기금형 도입을 더는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연초 활발했던 기금형 논의…새 정부 들어 '잠잠' 지난 4일 새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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