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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 유가 때문에…사업계획 다시 쓰는 항공 빅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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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유가가 등락을 거듭하면서 항공사들이 내년도 사업계획서 수립에 고심하고 있다. 고공행진을 이어오던 유가가 이달 들어 급락 반전하면서 유가 하락 가정에 따른 내년도 손익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3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은 유가ㆍ환율ㆍ금리 전망치를 기초로 내년도 사업계획서 재검토에 들어갔다. 이달 들어 유가가 배럴당 50달러 밑으로 급락 반전하는 등 유가 가정이 변수로 작용하고 있어서다. 항공업은 운송원가에서 차지하는 유류비 비중이 커 유가 등락에 민감한 구조다.

양대항공사의 내년 유가 전망치 평균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기준 배럴당 80달러 수준으로 올해 대비 큰폭의 상승이 예상됐다. 유가는 올초 배럴당 60달러대 초반에서 2~3분기 고공행진을 이어오며 80달러에 육박한 수준까지 치솟았다가 이달 들어 50달러선까지 급락 전환했다.


대형항공사 관계자는 "현재 하락이 과도하다는 예측과 함께 2014~2015년 수준까지 더 떨어질 것이라며 예측이 혼재돼 있어 상승폭을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의 연간 유류 소모량은 3300만배럴로 유가 1달러(배럴당) 상승 시 약 3300만달러의 수익 저하가 발생하는 등 유가 등락은 손익으로 직결된다.

금리 인상도 변수다. 3개월 리보금리 기준 대한항공의 경우 올해(2.3%) 대비 오름세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변동금리부 차입금은 8조6000억원 수준으로 전체 차입금의 60% 수준이다. 금리 1% 변동시 860억원 규모의 이자비용 증감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자비용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아시아나항공은 내년 금리 수준을 3.0%로 높게 잡았다.


환율의 경우 대한항공은 1150원, 아시아나항공은 1127.7원으로 올해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환율변동에 따른 현금변동이 우려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여객수요 성장세는 긍정적이다. 국제선 출국수요는 2015~2017년 연평균 17% 수준으로 고성장이 지속돼 왔다. 상승폭은 다소 둔화되겠지만 올해도 여객수요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교통연구원의 '2019년 항공수요예측 전망'에 따르면 내년도 국제선 여객은 올해보다 3.3∼9.3% 증가한 8802만∼9417만명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내년 대형항공사들은 중장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영업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롤러코스터 유가 때문에…사업계획 다시 쓰는 항공 빅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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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 유가 때문에…사업계획 다시 쓰는 항공 빅2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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