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옥상서 중학생 추락사…경찰, 집단폭행 후 사망 추정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중학생이 떨어져 숨진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이 학생이 동급생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한 정황을 잡고 10대 4명을 조사중이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상해치사 혐의로 A(14)군 등 중학생 4명을 긴급체포했다고 14일 밝혔다.

A군 등은 전날 오후 5시 20분께 인천 연수구의 한 15층짜리 아파트 옥상에서 동급생 B(14)군을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B군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신에 대해 욕설하는 글을 올렸다는 이유로 폭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B군은 1시간 20분가량 뒤인 오후 6시 40분께 이 아파트 단지 내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아파트 경비원은 아파트 앞에서 B군을 발견하고 119에 신고했지만 구급대원이 도착했을 때 B군은 이미 숨진 상태였다.

경찰은 당시 B군이 A군 등 4명과 함께 이 아파트 옥상에 올라간 것으로 파악하고, B군이 집단폭행을 모면하려다 추락한 것인지 또는 스스로 자살을 택했는지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