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 취임 후 공공주택 공급이 급감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2일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서울시 국정감사를 통해 "박원순 시장 6년 8개월 동안 서울시에서 착공된 공공분양주택과 공공임대주택 비율이 과거 오세훈 전 시장 때보다 크게 줄어들면서 공공주택 공급절벽이 왔다"며 "여의도와 용산, 강북 재개발을 통해 부동산 투기를 부추기지 말고 공공주택 공급을 확대해 폭등하는 집값을 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대표 자료에 따르면 2011년 10월부터 2018년 6월까지 박원순 시장 임기 6년 8개월간 서울에서 착공된 전체 분양주택 수는 48만9598가구로 오세훈 전 시장 시절보다 서울에서 착공된 전체 분양주택 17만2171가구보다 3배 가까이 많았다. 하지만 전체 착공된 분양주택에서 공공분양주택이 차지하는 비율은 18%에서 4%로 대폭 감소했다.
오세훈 전 시장 시절 서울에서 착공된 전체 임대주택 중 공공임대주택이 차지하는 비율은 91%로 공공임대주택 비중이 높았다. 하지만 박원순 시장 재임 기간 착공된 전체 임대주택에서 공공임대주택이 차지하는 비율은 73%에 불과했다. 특히 오세훈 시장 1기(2006년 7월~2010년 6월) 4년 동안 서울에서 착공된 공공임대주택은 2만3019가구에 달했지만, 박원순 시장 2기(2014년 7월~2018년 6월) 4년 동안 착공된 공공임대주택은 1만8670가구로 현저하게 감소했다.
정 대표는 "최근 폭등하는 서울 주택 가격에 대한 책임은 박원순 시장에게도 있다"며 "성동구치소나 서울의료원 부지 등에 쾌적하고 저렴한 공공주택을 공급해서 집값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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