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고객센터에서 영어로 안내 중
"향후 해킹 당한 이용자들에게 메시지 보낼 것"

[아시아경제 조한울 기자] 3만5000여개의 한국인 계정을 해킹 당한 페이스북이 이용자들에게 본인 계정이 해킹 당했는지 여부를 고지하고 있다. 다만 한국어로는 안내하지 않는다.
14일 페이스북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3000만 이용자 계정의 액세스 토큰을 해킹 당했다. 또 페이스북은 한국인 유출 계정수가 3만4891개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방송통신위원회에 알렸다. 페이스북은 이에 고객센터(https://www.facebook.com/help/securitynotice?ref=sec)에 '페이스북의 최근 보안 사고에 관한 중요한 업데이트'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최근 있었던 해킹 사건을 고지했다. 페이스북은 현재 오로지 영어로만 안내하고 있다. 한국어 페이지에선 해당 글을 검색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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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들은 해당 글 하단에서 계정이 해킹 당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만일 계정이 해킹 당했다면 '보이스피싱', '스미싱' 등 사기를 주의해야 한다. 이름, 성별, 사는 지역, 생일, 페이스북에 접속한 기기 이름, 출신학교 등 갖가지 정보가 유출됐을 수 있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은 곧 해킹 당한 3000만 이용자 모두에게 어떤 정보가 유출됐는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안내하는 메시지를 보낼 예정이다.
페이스북은 지난달 29일 해커들이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페이스북의 '타임라인 미리보기' 기능의 액세스 토큰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타임라인 미리보기 기능은 본인의 프로필이 다른 이용자들에게 어떻게 보이는지 확인하는 기능이다. 또 액세스 토큰은 페이스북 앱을 켤 때 암호를 입력하지 않고도 로그인 상태를 유지해주는 역할을 한다. 해커들은 이 토큰을 훔쳐 계정에 접근할 수 있었다.
조한울 기자 hanul0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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