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주민들, 2차 북미정상회담 기대

2차 정상회담으로 제재 해소되고 경제 발전했으면 하고 바라

지난 6월 1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일부 북한 주민은 2차 북미정상회담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9일(현지시간) 현지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평양의 한 소식통은 최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과 관련해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긍정적 평가가 나오고 있다"며 "앞으로 이른 시일 안에 통일문제와 경제분야에서 새로운 변화가 생기지 않겠는가 하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계기로 북한 주민들이 통일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됐다"며 "이번 미 국무장관의 평양 방문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간의 회담이 조속히 성사돼 대북제재가 해소되고 경제가 발전해 잘 살아봤으면 하는 생각이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강하게 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미 협상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더 나아가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이 이뤄져 남북 화해와 협력 분위기가 무르익기를 고대한다"며 "북한도 남한처럼 경제발전의 동력을 가졌으면 하는 게 북한 주민들의 한결같은 바람"이라고 소개했다.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은 "요즘 북중 접경지역의 분위기도 많이 호전되고 있다"며 "여러 차례에 걸친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을 통해 지금은 삼엄한 분위기가 많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다만 아직도 많은 주민이 과거 남북ㆍ북미 관계가 좋았다 하루 아침에 악화한 사실을 기억하고 있어 현재의 평화 분위기를 조심스럽게 바라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