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건강을 읽다] '양반다리' 자세 요통 유발…고관절에도 악영향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11초
언론사 홈 구독 뉴스듣기 글자크기

[건강을 읽다] '양반다리' 자세 요통 유발…고관절에도 악영향
AD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일산에 거주하는 74세 정모씨는 양반다리 자세로 하루 3~4시간 가량 TV를 시청한다. 정 씨의 유일한 취미는 '화투'다. 동네 친구들과 화투를 치다보면 시간 가는줄 모른다. 나이가 들면서 움직임이 여의치 않자 점차 정적인 활동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오랜 시간 앉아서 TV를 보거나 화투를 치는 등 정적인 활동을 지속할 경우 관절과 척추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TV나 화투를 칠 때 보통 바닥에 양반다리로 앉아서 하는 경우가 많다. 이 자세를 오래 유지할 경우 허리가 구부정해지면서, 허리 주변 근육과 인대에 무리를 줘 요통을 유발하고 척추질환이 심해질 수 있다. 양반다리 자세는 고관절에도 악영향을 미치는데, 양쪽 고관절이 바깥으로 벌어지면서 주변 인대와 근육을 긴장시켜 고관절에 무리를 주게 된다.


부평힘찬병원 서동현 정형외과 전문의는 “고관절은 골반과 대퇴골을 잇는 관절로 하반신 움직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고관절에 문제가 생기면 걷기 등 일상적인 활동조차 어려워진다"면서 "평소 양반다리를 하는 자세는 피하고, 몸을 가능한 많이 움직이는 동적인 활동 위주의 여가를 즐기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노년층의 관절 건강을 위해서는 여가 시간에 앉아있기 보다 관절에 좋은 근력 운동과 스트레칭 등 적당한 운동을 통해 신체적인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 노인의 경우 무릎 퇴행성관절염이 많기 때문에 달리기, 등산 등 관절에 무리가 가는 운동보다는 평지 걷기, 수영, 고정식 자전거 등과 같이 무릎에 부담이 덜 가는 유산소 운동을 매일 30분 정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 본인의 근력을 넘어서 무거운 물건을 들고, 너무 오래 걷거나 서 있는 등 무리하게 일을 하다 관절질환이 오히려 악화될 수 있다. 자칫 관절을 삐끗하는 염좌나 인대손상을 당해 뜻하지 않게 ‘관절수난’을 겪을 수 있다.


오래 서 있는 일을 해야 한다면 무게 중심을 양 발에 일정하게 두고 서 있어야 한쪽 무릎에만 과도한 하중이 전달되는 것을 피할 수 있다. 15~20cm 정도 높이의 발 받침대를 사용해 다리를 번갈아 올려놓거나, 쿠션이 있는 편한 신발을 신는 것도 통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서 전문의는 "일을 할 때 신체능력을 생각하지 않고 무리하게 일하는 것은 금물"이라며 "신체 컨디션을 잘 파악해 중간중간 휴식을 취하고,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