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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무더기 상장폐지' 코스닥 11개社 정리매매…소송 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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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11개 코스닥 상장사들의 정리매매가 오늘(28일)부터 시작됐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퇴출 위기에 몰린 코스닥 상장사 총 11곳에 대한 정리매매는 이날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진행된다. 대상 기업은 파티게임즈, 넥스지, 씨앤에스자산관리(C&S자산관리), 에프티이앤이, 감마누, 지디, 우성아이비, 트레이스, 레이젠, 위너지스, 모다등이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의 상폐 결정에 따른 수순으로, 이들은 다음 달 11일 코스닥 시장에서 퇴출된다.

상폐 사유 발생 이후 거래소는 개선할 수 있는 기간을 부여했지만, 이 기간동안 상장사 11곳은 감사인의 적정 의견을 받은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해 상폐 사유를 해소하지 못했다. 일례로 파티게임즈의 경우 상폐 이의신청 접수 이후 기업심사위원회 심의를 통해 지난 7월31일까지 개선기간을 부여 받았으나, 재감사 보고서 제출은 못했다.


감사인의 적정 의견을 받아 구사일생으로 상폐 위기를 모면한 사례도 있다. 거래소는 엠벤처투자에 대해 상장폐지 사유가 해소돼 엠벤처투자 주권의 상장을 유지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4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 발생이 확인돼 관리종목으로 지정,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심사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엠벤처투자의 매매거래 정지는 지속된다.

실제 재감사 과정에서 엠벤처투자의 재무구조는 기존보다 더 취약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결 기준 자산, 자본 총계 규모는 각각 기존보다 27% 줄어든 약 360억원, 39% 감소한 217억원으로 정정됐다. 정정된 연결 손익도 마찬가지다. 기존의 약 27억원 규모의 영업이익은 약 61억원 규모의 영업손실로, 약 24억원 규모의 당기순이익도 약 64억원 규모의 당기순손실로 집계됐다.


투자자들은 개선기간이 짧다고 주장한다. 재감사 결과를 받으려면 현재의 개선기간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상폐 결정이 난 상장사 관계자들과 투자자들은 지난 26~27일 여의도 거래소 사옥 앞에서 집회를 열고 상폐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동시에 거래소를 대상으로 소송도 진행한다. 파티게임즈, 트레이스, C&S자산관리, 레이젠, 모다, 위너지스, 에프티이앤이, 감마누 등은 최근 서울 남부지방법원에 상장폐지 결정 등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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