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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화재, 물산지분 전량 처분... 순환출자 모두 해소(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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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화재, 물산지분 전량 처분... 순환출자 모두 해소(상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낮 평양 옥류관에서 열린 남북 정상 및 수행원 오찬에 앞서 옥류관 테라스에서 대동강을 바라보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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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삼성전기·삼성화재가 삼성물산 지분을 모두 처분하면서 삼성그룹의 순환출자 고리가 모두 해소됐다.
20일 삼성전기는 투자재원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보유중인 삼성물산 지분 500만주를 6425억원에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같은 날 삼성화재도 보유중인 삼성물산 주식 261만7297주를 3284억7077만원에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삼성화재와 삼성전기가 처분을 결정한 삼성물산 지분은 총 9709억원 규모이며, 처분 후 잔여 보유지분은 0%가 된다. 처분 예정일자는 오는 9월 21일이다.


삼성화재와 삼성전기가 삼성물산 지분 매각에 나선 건 마지막 남은 순환출자 고리를 끊기 위해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2015년 합병하는 과정에서 삼성SDI가 삼성물산 주식 500만주를 매각하도록 한 유권해석을 번복해 904만주를 모두 매각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삼성SDI는 지난 4월 삼성물산 주식을 전량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해 5600억원(404만여주)을 현금화했다.


이에 마지막 남은 순환출자 고리가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전기-삼성물산’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전자-삼성전기-삼성물산’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물산’ ‘삼성물산-삼성전자-삼성전기-삼성물산’ 등 4개였다. 삼성화재와 삼성전기가 삼성물산 주식을 모두 처분하면 4개의 고리가 한번에 끊어진다.


한편 두 회사는 처분 주식을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로 매각하기로 하고 투자자 모집에 나섰다. 모건스탠리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트스위스(CS)가 매각주관사를 맡았다.


재계와 IB업계에서는 삼성물산이 자사주 형태로 삼성화재와 삼성전기의 지분을 사들이거나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인수에 나설 가능성을 제기했다. 삼성그룹의 사실상 지주회사 격인 삼성물산에 대한 지배력 약화를 막기 위해서라는 이유였다. 하지만 삼성그룹은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는 내부 계열사와 오너와의 거래 대신 주식시장에서 지분을 파는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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