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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베트남 사업 속도전…빈그룹과 전사 협력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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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한화그룹이 베트남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지분 투자를 단행한 '베트남의 삼성' 빈그룹과 사업 협력 영역을 확대하면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첨단소재,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등 한화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은 베트남 빈그룹과 협력 방안을 모색 중이다. 한화첨단소재는 빈그룹의 자동차 제조 계열사 빈패스트에 자동차 부품을 납품하기 위해 협의 중이며 조만간 기술 시연회를 열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리조트는 빈그룹의 부동산 및 리조트 사업 계열사 빈펄과 공동 사업 기회를 찾고 있다. 지난달 한화그룹이 한화자산운용과 한화생명 등 금융 계열사 자금 4억달러를 동원해 베트남 최대 상장사 빈그룹으로부터 전환우선주 8400만주를 받은 데 이은 구체적인 사업 윤곽이 드러나고 있는 셈이다.

1993년 설립된 빈그룹은 현지 주식시장 시가총액 1위의 민간 기업으로 부동산ㆍ유통ㆍ호텔ㆍ관광ㆍ자동차ㆍ의료ㆍ교육 등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지주사 빈그룹의 자산은 13조원대, 연간 매출은 4조원대를 기록했다. 특히 빈그룹은 빈패스트라는 브랜드를 내걸고 자동차 제조업에 뛰어들었는데 지난 10일 LG화학이 전기차와 전기 스쿠터에 탑재할 배터리 공급 사업 협력을 맺는 등 한국 기업과의 협업에도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지난 6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하노이 공장을 인수한 빈패스트는 베트남 하이퐁에 내년 2분기 가동을 목표로 자동차 생산 라인을 건설하고 있다"면서 "한화그룹도 자동차 경량화 소재 등 부품을 공급하기 위해 논의 중인 단계"라고 전했다.

한화그룹이 빈그룹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그룹 대 그룹 간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겹치는 사업군이 많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화자산운용이 빈그룹 전환우선주에 투자한 것도 베트남의 미래 시장성과 선두 기업의 주가 상승에 과감히 베팅한 결과다. 올해에만 50% 이상 급등한 빈그룹 주가가 더 오르면 한화그룹은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해 시세 차익을 볼 수 있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베트남 선두 기업의 지분뿐 아니라 실물 자산 등을 꾸준히 발굴해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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