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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플레이션 6개월래 최고…무역전쟁 부작용 우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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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중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모두 예상치를 상회해 인플레이션이 6개월 최고 수준으로 올라갔다.


10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8월 CPI 상승률이 2.3%를 기록, 전월 상승률 2.1% 보다 0.2%p 높아졌다고 밝혔다. 미중 무역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CPI는 지난 2월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 중이며 8월 수치는 시장 예상치 2.1~2.2%를 훌쩍 넘어섰다.

식품류 가격이 전년 동기대비 1.7% 올라 7월 상승률 0.5% 보다 크게 높아졌다. 특히 신선식품 가격 상승률이 4.3%에 달해 전체 CPI 상승을 견인했다.


비식품류 물가는 전년 동기대비 2.5% 올라 7월 상승률 2.4% 보다 0.1%p 상승했다. 가솔린과 디젤 가격이 각각 19.8%, 22% 올라 비식품류 물가 상승의 주범으로 지목됐다.

8월 PPI 상승률 역시 4.1%를 기록해 예상치 4.0% 보다 높게 나왔다. 다만 전월 기록인 4.6% 보다는 낮아졌다.


중국 정부의 올해 물가 관리 목표 범위가 3% 이내인 만큼 아직 인플레이션을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중국 정부도 아직 물가 상승 추세가 급격히 나타나지는 않았다면서 향후 추이를 신중히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성궈칭 국가통계국 연구관은 "1∼8월을 평균하면 CPI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 올랐다"면서 "이는 1∼7월 평균 상승률과도 같은 것으로 물가는 아직 안정적인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중국에서 돼지고기 가격이 오르고 있는데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수입물가가 앞으로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어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이 지난 4일 자국 내 석유 제품 가격을 인상했을 때에도 미중 무역전쟁이 중국 내 석유제품 가격 인상에 영향을 줬을 것이란 추측이 지배적이었다. 중국 원유 수입 기관들이 추가 관세 납부 불확실성 등을 우려해 미국 원유 거래를 꺼리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중국의 미국산 원유 수입이 급감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미국과 중국은 무역전쟁을 당분간 멈추지 않을 분위기다.


지난달 중국의 대(對)미국 무역흑자가 310억5000만달러로 7월 보다 10.5% 증가했을 뿐 아니라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국의 관세 보복을 자극할 가능성이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000억달러어치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매긴 뒤 2670억달러 규모 제품에도 추가 관세 부과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상황. 중국 상무부 역시 미국이 2000억달러어치 제품에 관세 부과를 시작하면 이에 맞서 600억달러 규모 미국산 제품에 5%, 10%, 20%, 25% 등 네 가지 차등 관세율을 적용해 보복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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