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호텔, 예약하고 가보니 공사에 연락두절"…해외구매 소비자 '부글부글'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6초

상반기 온라인 해외구매 소비자불만 전년 대비 65.7% 증가

"호텔, 예약하고 가보니 공사에 연락두절"…해외구매 소비자 '부글부글'
AD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 #A씨는 지난 4월 해외호텔 예약사이트로 헝가리 소재의 호텔을 예약했다. 숙박 당일 호텔을 방문했는데 공사 중이라 이용하지 못했다. 이에 예약사이트와 호텔 사업자에게 수차례 연락했지만 받지 않았다.

#B씨는 소셜네트워브서비스(SNS) 광고를 보고 해외쇼핑몰에 접속해 운동화 4켤레를 구매, 18만원을 결제했다. 이후 포털사이트 검색을 통해 사기의심사이트임을 확인하고 메일, 채팅 등을 통해 연락을 취했으나 연락이 되지 않았다.


이 같은 온라인 해외구매 관련 소비자불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소비자원이 온라인 해외구매 관련 소비자불만을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접수 건수는 총 9482건으로 전년 동기 5721건 대비 65.7% 늘었다. 올 상반기 해외직구 규모가 1494만건, 13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상반기 1096만건, 9억7000만달러 대비 건수기준 36%, 금액기준 35% 증가한 것보다도 높은 수치다.


온라인 해외구매 관련 소비자불만 9482건을 분석한 결과 직접구매가 3981건으로 전년 1389건 대비 186.6% 급증했다. 이와 함께 직접구매가 전체 온라인 해외구매에서 차지하는 비중(42.0%)도 지난해(24.3%)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반면 구매대행·배송대행 등 대행서비스(5083건)의 경우 전년 3518건 대비 44.5% 늘었으나 비중(53.6%) 면에서는 지난해(61.5%)에 비해 감소했다. 이는 소비자의 해외구매 경험이 쌓이면서 해외구매 트렌드가 대행서비스 이용에서 직접구매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의류·신발이 26.5%(2431건)로 가장 많았고, 숙박(1898건)이 20.7%, 항공권·항공서비스(1648건)가 18.0%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숙박과 항공권·항공서비스 관련 불만은 전년 대비 각각 238.9%, 150.8% 급증했는데, 최근 국외여행객이 늘면서 해외 숙박(항공)예약사이트 이용이 증가한 탓으로 풀이된다.


"호텔, 예약하고 가보니 공사에 연락두절"…해외구매 소비자 '부글부글'


불만이유별로는 취소·환불·교환 지연 및 거부가 37.8%(3581건)로 가장 많이 접수됐고, 위약금·수수료 부당청구 및 가격불만 15.1%(1432건), 배송관련 12.3%(1170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계약불이행(불완전이행)과 사업자 연락두절·사이트폐쇄 관련 불만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는데, 이는 당초 약정한 숙박 및 항공서비스가 제공되지 않거나 사기의심사이트를 통한 거래 등이 증가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온라인 해외구매 소비자불만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국경 간 거래 소비자피해 예방에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해외 항공권 예약 및 사기의심사이트 관련 상담이 급증한 것에 주목해 해외 항공권 예약대행 사이트의 거래조건과 SNS를 통한 사기의심거래 실태를 중점 조사할 계획이다.


아울러 한국소비자원은 해외구매를 하기 전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게시된 해외직구 이용자 가이드라인과 해외직구 피해예방 체크포인트 등 다양한 해외구매 관련 정보를 참고하고, 취소·환불이 쉽지 않은 온라인 해외구매 시 사전에 거래조건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피해 발생 시 구매대행은 '1372 소비자상담센터'(국번없이 1372)에, 직접구매는 '국제거래소비자포털'에 도움을 요청할 것을 소비자들에게 당부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