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의 인터넷상 불법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 진상규명 위한 특별검사팀의 박상융 특검보가 4일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 브리핑룸에서 수사 진행 상황에 대해 브리핑 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드루킹' 김동원(49·구속)씨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의혹에 대해 고(故)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에 대해 '수사종결' 처분을 내릴 것으로 전망 된다
공소권 없음은 주로 ‘입건’된 피의자가 사망했을 때 공소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처분이고, 수사 종결은 입건 여부와는 관계없이 수사를 마친다는 뜻이다.
박상융 특별검사보는 24일 브리핑에서 “노 의원이 유명을 달리한 만큼 저희는 '공소권 없음'으로 결정하는 게 타당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23일과 24일 노 원내대표를 입건한 사실이 없다고 알려진 만큼 알려진 만큼, 박 특검보가 ‘수사 종결’을 착오한 것으로 보인다.
특검 관계자는 “입건해서 공소권없음 종결처분을 할지, 입건을 안하고 종결처분할지 검토 중에 있으나 실익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박 특검보는 브리핑에서 특검에서 정치자금 공여 사실을 시인한 드루킹과 그의 최측근 도모(61) 변호사가 어떤 방법과 목적으로 노 원내대표에게 돈을 건넸는지 등에 대한 수사는 진행할 거라고 밝혔다.
박 특검보는 “준 사람(드루킹 일당)에 대한 면죄부 줄 수 없다”며 “(불법 정치)자금 조성 과정과 목적, 가담자들에 대해서는 드루킹뿐만 아니라 관련자인 도모변호사에 대해 추가소환으로 조금 더 확인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특검보는 드루킹이 트위터 계정에 노 원내대표를 비롯한 정의당 인사들을 겨냥한 협박성 글을 올린 데 대해서도 "필요하다면 트위터에 언급된 분들에 대해 수사 협조를 구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드루킹은 지난해 대선이 끝나자 트위터에“민주노총과 결탁해 문재인 정부를 길들이려 한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며 “내가 미리 경고한다. 지난 총선 심상정, 김종대 커넥션 그리고 노회찬까지 한 방에 날려버리겠다"는 글을 남긴 바 있다.
지금 뜨는 뉴스
박 특검보는 이어 노 원내대표 수사는 본류와 거리가 있지 않냐는 지적에 "경제적공진화모임의 자금 흐름, 그 흐름 과정서 나타난 불법행위도 특검의 수사대상"이라며 "특검은 특검법상 수사대상을 수사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조만간 직접 조사할 가능성에 대해 박 특검보는 “소환시기와 소환횟수를 정하는 건 수사팀의 판단하고 허 특검 검토해 정할 것”이라며 “한번 조사로 끝날지 여러 번 할지는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다르다”고 알렸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