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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푸틴 회담…"러시아, 美대선개입 없었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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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푸틴 회담…"러시아, 美대선개입 없었다" (종합)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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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 오후(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의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양자 관계 및 국제 문제 현안을 두루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그동안 다자 국제회의에서 만나 회담한 적은 있으나 별도의 공식 회담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정상은 이날 오후 2시10분께부터 약 4시간에 걸쳐 통역만을 대동한 일대일 회담(단독회담)과 측근들이 동참한, 오찬을 겸한 확대 정상회담을 잇따라 연 뒤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회담 결과를 설명했다.

◆트럼프-푸틴, 러시아 美대선 개입의혹 거듭 부인= 이날 회담은 로버트 뮬러 특검이 러시아 정보요원들을 기소한 뒤 이뤄진 만큼,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러시아의 선거 개입 의혹에 대해 관심이 쏠렸다. 푸틴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2016년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거듭 부인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선거에 대한 러시아의 개입 문제를 언급했다. 이전에 이미 여러 차례 말한 것을 반복해야 한다"면서 "러시아는 절대 개입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미국 내부 문제에 개입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일 뮬러 특검팀으로부터 공식 요청을 받으면 러시아는 1990년대에 체결된 조약에 따라 (선거 개입 관련) 혐의자들을 조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미국 선거에 대한 러시아의 개입 논쟁과 관련한 최종 결론은 법원만이 내릴 수 있으며 미국 정부 기관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트럼프가 러시아와의 관계 정상화를 얘기했기 때문에 그가 대선에서 승리하길 바랐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러시아가 미국 대선에 개입했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강변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실질적인 팩트에 관한 한 확실한 증거는 하나도 없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조사로 인해 미국과 러시아가 협력하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미국엔 "재앙"이라고 비판했다. 또 러시아의 선거개입 의혹을 제기하는 것을 "어리석은 일"이라고 쏘아붙였다. 또 자신은 깨끗하고 총명한 선거운동을 통해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쉽게 이겼으며 자신의 캠프와 러시아 당국 간 "공모는 없었다"고 거듭 주장했다.


◆푸틴 "한반도 문제 해결되기 시작한 것은 트럼프 덕분"= 이날 푸틴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문제가 점차 해결되기 시작한 것은 좋은 일"이라면서 "이는 상당 부분 트럼프 대통령이 대결이 아닌 협력의 정신으로 대화를 추구하며 (문제) 해결에 참여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북한의 비핵화에 관해 가진 우리의 회담에 대한 진행 상황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들(푸틴 대통령과 러시아)이 우리와 함께 협력할 것으로 확신하며 그 약속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이어 "우리는 인류가 직면한 가장 중대한 도전, 즉 핵확산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며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가 핵확산 문제 종식을 매우 원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트럼프-푸틴 회담…"러시아, 美대선개입 없었다" (종합)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가까운 장래에 자주 만날 것" 약속= 양측 정상은 당초 예상보다 1시간 넘게 회담을 진행했다. 푸틴 대통령은 "개방적이고 실무적인 분위기였다"면서 "성공적이고 유용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미국과 러시아는 공통의 이익을 추구하는 데 있어서 협력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면서 "미국과 러시아 간 생산적인 대화는 양국은 물론 전 세계를 위해 유익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는 최악이었는데 "약 4시간 전에 바뀌었다"며 이번 회담의 성과를 부각했다.


그러나 양측이 가까운 장래에 자주 만나기로 약속한 것을 제외하고는 구체적인 합의사항을 내놓지는 못했다.


푸틴 대통령은 두 정상이 군축문제에 대해 계속해서 세부적인 논의를 하기로 했다고 소개하고, 2010년 체결된 신(新) 전략 무기감축 협정(New START)의 연장과 1987년 합의된 중거리핵전력협정(INF) 이행 가능성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미국의 미사일 방어 계획과 우주 무기화에 대해서도 논의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의 크림 병합 문제와 관련 푸틴은 "양국 간에 이견이 있는 것은 사실이나 러시아에 이 문제는 이미 종결된 것"이라며 크림반도반환과 관련한 협상이 있을 수 없음을 강조했다.


시리아 문제와 관련 푸틴은 러시아와 미국이 위기 해결을 위해 힘을 합칠 것이라고 말했다. 시리아 문제에 대해 답하던 도중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문제에서 공이 우리 쪽 코트에 있다고 말했다"면서 "실제로 축구와 관련해서 내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을 선물로 주려고 한다. 이제 공은 당신 코트에 있다. 미국이 2026년 월드컵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옆 연단 앞에 서 있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흰색 바탕에 빨간색 무늬가 새겨진 러시아 월드컵 공인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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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러시아와 마찬가지로 성공적인 대회를 개최하기를 바란다"고 답한 뒤 "이 공을 축구팬인 12살 아들 배런에게 주겠다"며 회견장 맨 앞줄에 있는 멜라니아 여사에게 패스했다.


한편 트럼프는 자신이 앞서 푸틴을 '경쟁자'라고 부른 것에 대해 "푸틴을 경쟁자라고 칭했지만 좋은 의미에서 그렇게 말한 것이다. 이 경우에 '경쟁자'란 단어는 칭찬이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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