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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읽다]'스탠딩 워크(standing work)' 해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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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하루종일 앉아서 일하다 보니 허리도 목도 많이 아프시죠? 그래서 서서 일하는 '스탠딩 워크(standing work)'를 도입한 회사도 많아졌다고 합니다. 글자 그대로 앉아서 하던 일을 서서하는 것인데 높낮이를 조절하는 책상과 의자 구비는 기본입니다.

실제로 서서 일하는 것이 더 나을까요? 앉아서 일하거나 서서 일하는 것은 저마다 장단점이 있습니다. 오랜 시간 앉아서 작업하는 환경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고, 집중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는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국내외 연구결과에 따르면 앉아 있는 것은 서있는 것보다 척추에 1.5~2배 정도 부담됩니다. 장시간 앉아서 작업하는 환경이 체내의 효소활동을 감소시켜 비만과 고혈압, 당뇨병 등을 유발한다고 합니다. 특히 근육을 활발하게 움직일 때 효과적으로 활동하는 호르몬인 인슐린이 거의 활동하지 않으면서 혈당 수치가 증가합니다.

인슐린은 이자(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혈액 속의 포도당의 양을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몸을 움직이지 않아 혈당 수치가 늘고 고혈당 상태가 계속되면 사람의 뇌는 혈당 수치를 조절하기 위해 더 많은 인슐린을 분비하게 됩니다. 그러면 우리 몸은 인슐린 과다 상태가 되는데 이는 당뇨와 고지혈증의 원인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영국의 BBC는 최근 오래 앉아서 일하면 지방을 분해하는 효소인 리파아제의 활동을 감소시켜 비만 위험이 높아지는데 특히 복부비만을 유발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척추 질환과 거북목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장시간 앉아 일하다 보면 자세가 경직되고 팔, 다리, 목 등이 뻣뻣해지면 자신도 모르게 다리를 꼬거나 비스듬히 앉게 되는데 이 자세가 척추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오랜 시간 모니터를 바라보면서 무의식적으로 머리를 앞으로 빼는데 이로 인해 목이 일자로 굳는 거북목증후군이 생길 우려도 있습니다.


그래서 도입된 것이 스탠딩 워크입니다. 서서 일하면 척추에 오는 하중을 줄이고 골반과 척추기립근을 잡아주기 때문에 디스크의 가능성이 낮아지고 자세가 바로 잡힙니다. 앉아 일하는 것보다 열량 소모도 많아 비만 위험도 낮아집니다. 하루에 3시간을 서서 일하면 공깃밥 반 공기(144㎉) 정도의 열량이 소모되고, 하루 3∼4시간 스탠딩 워크를 1년 동안 하게 되면 10번 마라톤을 뛴 것과 비슷한 열량을 소모한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서서 오래 일하는 것도 부담되긴 마찬가지입니다. 호주 커틴대 연구팀은 20명을 대상으로 입식 책상에서 2시간 동안 서서 일하게 하고 신체와 정신 반응을 검사한 논문을 지난 3월 국제학술지 '인체공학(Ergonomics)'에 발표했습니다.


논문에 따르면 실험 참가자들은 평균 1시간15분이 되자 온몸에 불편함을 호소했습니다. 특히 종아리 부종이 늘어나고 척추와 골반 움직임에도 변화가 생겼으며, 지속적 집중 반응 속도도 크게 떨어지는 등 신체·정신적 변화는 시간이 지날수록 나빠졌습니다.


오래 서서 일하면 몸의 하중이 다리와 무릎으로 쏠려 무릎 관절에 무리가 가는 것은 물론, 척추 주위 근육과 뼈가 긴장해 근육 수축을 부르고 요추염좌(허리 삠)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서 있는 자세는 앉아 있을 때보다 혈액순환에는 도움이 되지만 같은 자세를 오래 유지하면 오히려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서서 일하기가 만병통치약은 아니라는 말입니다. 중요한 것은 오래 한 자세를 유지하지 않고, 다리를 꼬거나 한쪽 다리에만 체중을 싣지 않으며, 수시로 움직이는 것입니다. 앉아서 길게 일할 때는 수시로 일어서서 몸을 움직여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일어나는 것만으로도 앉아있을 때보다 움직임이 늘어나 혈액순환도 촉진되고, 앉은 자세에서 눌렸던 척추와 어깨 신경, 목의 긴장도 풀린다고 합니다.


앉으나 서나 명심해야 할 것은 1~2시간에 한 번씩 자세를 바꿔 주면서 스트레칭을 하는 것입니다. 스트레칭은 목과 허리 근육 등 몸 구석구석의 근육을 늘려준다는 느낌으로 하고 가벼운 산책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50분~1시간 정도 서서 일하고, 10분간 앉아서 쉬는 식으로 근무시간 중 4시간 정도만 서서 일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앉아서 일하시는 분들은 수시로 일어서서 움직이거나 스트레칭 하는 것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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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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