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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미스코리아 대회, 어떻게 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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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미스코리아 대회, 어떻게 보셨나요 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2018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수상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미 아메리카요가 박채원, 미 촉촉 이윤지, 선 송수현, 진 김수민, 선 서예진, 미 FRJ Jeans 김계령, 미 레삐 임경민.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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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지나친 성 상품화를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고 지상파 방송에서 모습을 감춘 ‘미스코리아 선발 대회’가 최근 ‘탈코르셋 운동’과 맞물리면서 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한국일보E&B’가 주최하는 올해로 62회를 맞는 ‘2018 미스코리아’ 대회는 4일 오후 7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진행됐다. 이날 대회는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과 MBC뮤직을 통해 2시간 동안 생방송으로 중계됐다.


문제는 여성의 아름다움이 심사위원단의 기준에 따라 결정되고 이 같은 결과가 각종 매체를 통해 전해지면서 아름다움의 획일화가 될 수 있다는 데 있다. 이는 최근 불고 있는 사회가 요구하는 여성의 아름다움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탈 코르셋 운동’과도 대비된다.

이날 대회에서는 수영복 심사도 진행됐다. 미스코리아 후보들은 드레스와 비키니 프로필 촬영 현장을 공개하는 등 비키니를 입고 공개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미인대회에서 수영복 심사는 노골적인 성적 상품화·대상화를 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로 점차 사라지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미국에서 가장 긴 역사를 가진 여성 대회 ‘미스 아메리카’는 수영복 심사를 폐지하기로 했다. 1921년 창설된 미스 아메리카는 미국을 대표하는 미인 대회로 97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수영복 심사 폐지에 대해 그레첸 칼슨 미스 아메리카 현 이사회 의장(1989년 미스 아메리카)은 “이제 그저 미모가 훌륭한 사람이 아니라 학식, 사회적 영향력, 재능이 있는 신세대 여성 지도자들이 미스 아메리카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이를 전하는 일부 매체들은 ‘미스코리아 더 비기닝’ 측 “본선 진출자 32인 비키니 자태 공개”, 2018 미스코리아, 수영복 심사 어땠길래?… "옷 다 벗겨놓고…"’라는 제목의 보도를 했다. 미스코리아 대회가 성 상품화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2018 미스코리아 대회, 어떻게 보셨나요 구글에서 ‘미스코리아’로 이미지 검색을 하면 비키니를 입은 미스코리아 후보들의 사진들 위주로 검색 결과가 나온다.



한편 이 같은 획일화한 미를 기준으로 여성의 아름다움을 선정하는 대회와는 상반되게 사회가 강조하는 여성성을 반대하자는 취지의 탈코르셋 운동은 젊은 여성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10대 청소년으로 구성된 평택시 청소년 페미니즘 연합 동아리가 탈코르셋에 동조한다는 뜻을 밝히는가 하면 20대 여성들은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SNS)를 중심으로 해시태크 ‘#탈코르셋’ ‘#학생이_겪는_코르셋’를 달아 자신의 의견을 밝히고 있다.


그런가 하면 과거 획일화한 몸매의 모델들로 구성된 속옷 브랜드도 점차 평범한 모델이 주인공으로 나서고 있다. 미국의 속옷 브랜드 에어리는 마른 모델이 아닌 일상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모델을 내세웠다.


화보에서 일종의 필수로 여기는 포토샵 등 컴퓨터 그래픽 수정도 하지 않는다. 심지어 지방층이 조직과 결합하여 부풀어 오르는 셀룰라이트 현상도 그대로 보인다. 하지만 에어리는 매년 20% 이상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또 인형의 대명사 ‘바비 인형’ 역시 공장에서 마르고 볼륨감 있는 몸매의 인형만 찍어내던 과거에 달리 통통하고 키가 작은 바비에 눈과 피부의 색도 다양한 바비가 등장하고 있는 추세다. 이런 상황을 종합하면 세계적으로 미의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의 방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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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문가는 미인대회의 가장 큰 문제는 아름다움의 획일화라고 지적했다. 정박미경 웹진 ‘이프’·한국여성재단의 편집위원은 과거 한 매체 기고글을 통해 “미인대회의 가장 큰 문제는 소수 남성들의 편협한 시각이 반영된 미의 기준이 마치 보편적 미의 가치인 양 받아들여지도록 만드는 것”이라면서 “한국을 알리고 봉사하고 싶으면 홍보대사나 봉사요원 선발대회를 개최하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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